맛집

남대문시장] 4500원이면 칼국수와 덤으로 나오는 냉면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남대문 칼국수 골목

여주데이지 2012. 12. 2. 02:26

며칠전 남대문 니콘, 탐론 서비스센터에 맡겼던 카메라와 렌즈를 찾고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남대문 시장으로 들어갔다.

 

맛있는 먹거리가 많은 남대문시장에서 뭘 먹을까...

갈치골목과 칼국수골목을 저울질 하다가

날씨가 추워 따끈한 칼국수를 먹기로 하고 칼국수 골목으로 향했다.

 

  남대문시장 칼국수 골목

남대문시장 5번 게이트에서 10m정도 들어와 좌측에 건물과 건물 사이 골목

빠르게 걷다보면 그냥 지나치기가 쉬운 곳이다.

밖에서 볼때는 그냥 칼국수 한집정도 있겠다 생각 되는데 비닐 문을 열면

어두컴컴한 골목에 환한 조명등이 밝혀 주고, 길게 늘어선 가게 앞에 일자로 앉아서

김이 모락모럭 나는 칼국수를 열심히 맛있게 먹는 풍경이 시골 장터 같이 정겹게 느껴지는 곳이다.

같이간 맛집 블로거 해피송님도 깜짝 놀라며 여긴 몰랐었다고 한다.

자세히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양쪽으로 칼국수 집만 20 개 정도 나란히 붙어 있는것 같다.

 

 

 

 

 

 

 

세계로 안경전문점과 김창숙 뿌띠끄 사이 비닐문을 열면 칼국수 골목이다

 

 

건물과 건물이 칼국수 골목

비닐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가게마다 자리도 없는데 자리 있다고 앉으라고 손짓을 해서(잠깐만 기다리면 된다고....)

처음 가면 어리둥절하고, 어디로 앉아야 할지 망설이게 되는데

50년 전통의 칼국수 골목이니 어느집이나 맛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칼국수집에 단골들이 다 있는것 같다.

이곳에 올때마다 찾게 되는 민속식당,  점심시간에만 와서 사람들로 북적여서

사진을 못찍었는데, 이번엔 시간도 좀 늦고 마침 카메라도 찾아와

맘 먹고 사진을  찍었다.

 

방송에는 한두번씩 다 나온 칼국수집이 모여 있는 유명한 남대문시장 칼국수골목

찰밥,보리밥 먹으면 칼국수,냉면은 서비스...솔깃한 광고다.

 

외국사람들도 많이 찾아와

칼국수 골목 아줌마들은 일어, 중국어는 기본으로 할 줄 안다고 한다.

메뉴판도 3개국어로 되어 있다.

 

이곳 칼국수 맛의 비결은 하루 숙성시킨 반죽으로 만든 손칼국수와

멸치,다시마, 파뿌리를 넣고 푹끓인 육수가 비결이라고 한다.

 

그때그때 칼국수 반죽을 밀어서 끓여주니 더 쫄깃하고 맛이 있는것 같다.

 

자매같은 세분의 아주머니가 손발이 척척 맞아

뭘 주문하던 금방금방 주문과 동시에 음식이 나온다.

칼국수,냉면, 찰밥....

 

 

 

찰밥과 칼국수를 주문하였다.

찰밥 5000원, 칼국수 4500원, 9500으로 둘이 맛있게 든든히 잘 먹은 점심

 

찰밥을 주문하면 냉면, 칼국수는 서비스로 나오는데 서비스라고 조금 나오는게 아니다.

서비스로 나오는 칼국수만 먹어도 배부를 정도, 냉면에도 달걀까지 넣어준다.

 

 

고슬고슬 정말 맛있게 지은 찰밥은 그냥 먹어도 정말 맛있다.

찰밥은 김부스러기에 찰밥 한수저 떠넣고 돌돌 굴려 먹거나

야채에 비며 먹는다.

 

 

 

 

 

한번은 칼국수를 먹는데, 옆에 앉은 아주머니는 캐나다 이민간 딸과 함께와 먹으면서

딸이 한국에 들어와서 남대문 칼국수을 안먹고 가면 다시 한국에 올때가지 칼국수 생각이 나 향수병까지 걸린다고

캐나다로 떠나기전 이곳에 들려 꼭 칼국수를 먹고 간다고 한다.

 

유부와 양념장이 듬뿍 올려진 칼국수

부드럽고 졸깃한 면발에 얼큰하고 구수하고 뜨끈한 국물맛이 정말 좋다.

 

 

 

서비스로 나온 새콤달콤한 냉면

칼국수와는 완전 다른 맛이지만 , 같이 먹어도 잘 어울리는 맛이다.

 

들어갈때만 해도 앉을 자리가 없었는데

오후3시쯤 되니 빈자리가 보이고 아주머니들도 조금 여유가 있어 보였다.

나오는데 모두들 다음에 올때는 우리가게에 와서 먹어야되 하며

웃음으로 인사를 하시는데 정말 정이 넘치는 골목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음식도 맛있고 사람들도 많이 오고....

 

 

 

 

남대문 칼국수 골목

서울 중구 남칭동 60-3

민속식당 02- 752-9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