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서울

용산 용문시장 가는길에 들려 본 숙대입구 풍경과 청파동 골목길

여주데이지 2012. 3. 9. 22:34

용산구 용문동에 있는 용문시장을 가는길...

지하철로 버스로 용문시장 앞까지 갈수는 있지만 저는 옛 추억을 생각하며 

남영동에서 부터 숙명여대로 또 청파동 골목길을 거쳐 효창공원도 돌아보며 40여년전 추억을 되새기며

좀 시간은 걸리지만 걸어서 용문시장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18년 동안 청파동 3가에서 살다 고2때 마포로 이사를 하고는 거의 청파동쪽으로는 올 일이 없었네요.

맘만 먹으면 금방 올 수 있는곳인데 ...

예전 그대로인 남영역 굴다리를 지나니 신광중.고등학교가 보입니다.

 

 

 

신광 중고등학교 건물도 예전 그대로

본건물은 오래되서 보수공사중 인것 같고 교문 바로 옆 건물은 색을 다시 칠했는지 산뜻 하네요.

길가쪽 2층이 미술실 이었는데 수업 끝나면 미술실로 달려가 그림그리던 생각도 나고

매점이었던 1층은 제가 6살때에는 신광유치원 이었어요.

그당시 유치원 다니는 어린이가 드물 었는데 우리엄아가 어떻게 알고 사립유치원을 보냈는지 갑자기 궁금해 지네요.

유치원을 하면 안가려고 매일 울던 생각이 많이 나고, 우유도 싫어 했는데 억지로 먹던 생각,

인형놀이, 소꼽놀이 .. 7살 아이들 틈에 6살인 저는 잘 적응을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신광중학교를 지나 숙대로 올라가는길

어렸을때 넓어 보였던 길이 이렇게 좁아 보이는지...

치과였던 곳이 부대찌게 집으로..혜란약국도 안보이고...

여대 앞이라 예전에도 양장점, 양품점이 많았는데 그런 부부분은 거의 변항이 없네요.

옷,구두, 액세서리점이 많이 보이고

커피향과 여러종류의 많은 먹거리들이 유혹 합니다.

 

 

 

 

 

 

 

 

 

 

 

40년전과 크게 변함이 없어 더 정겨웠고 잠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때의 생각들이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혼자만의 추억여행이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숙명여대 정문이 보이는데 학교가 워낙에 커져서 숙대 왕궁 같아 보이네요.

정문 건너편 약대 건물이 들어설때까지만 이동네에 살았는데...

나중에 숙대도 한번 돌아봐야 겠어요.

 

숙대 정문을 보고 청파동 성당쪽으로 가보려고 골목길로 들어 섭니다..

골목길은 그대로인데 집들이 층수를 높이 올려 지어서 골목길이 더 좁아 보이고 갑갑한 느낌이 드는데

옛골목길에 들어서니 정겹고 즐겁네요.

 

 

 

 

골목길에 예전 그대로의 집들이 몇집 보이는데 왜그리 반가운지요.

그리고 멋스럽게 보이고...

 

 

피아노 배우던 2층집도 그대로...

 

예전 효창초등학교도 숙대 건물로 ...

아담한 건물에 수영장 까지 있었던 추억속의 효창 초등학교, 지금 있었다면 90회가 넘었을텐데 ...

제가 49회로 졸업하고 2~3년 있다가 학생수가 적다고 안타깝게 폐교가 되었답니다.

 

 

 

예전 그대로인 축대

새롭게 바뀐곳이 많지만 예전 그대로 인곳도 많이 남아 있는 빈티지 동네

제가 18년동안 살았던 동네 이기도 하지만,

예전 모습이 남아 있어 더 정겨운 느낌이 드는 동네 입니다.

이젠 서울에서 이런동네 보기도 드문것 같아요.

 

선린상고 후문 앞

이곳엔 조그만 만화가게가 있었답니다. 벽에 고무줄치고 만화책을 정리한 만화가게 생각들 나시지요.

삐그덕거리는 긴나무 의자에 쪼그리고 앉아 만화책보고

국자에 달고나도 녹여 먹고, 뽑기도 했던 추억의 장소.... 동전만 생기면 쪼로록 달려갔던 생각이 나네요.ㅎㅎ

 

 

 

성당앞에서 본 우리동네

세탁소가 그자리에 그대로 있습니다.

단층집들이 4~5층으로 올렸지만 저는 그 예전의 우리동네를 보고, 친구집들을 보고 왔습니다.

 

머릿속에 그림이 그대로 그려지는

대추나무가 있었고 나무 대문이었던 우리집도 이렇게 변했네요.

 

다시 골목길로 내려와 효창공원으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