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전라북도

신비스런 돌탑들, 역고드름이 생기는 진안 마이산 탑사

여주데이지 2012. 2. 11. 04:34

동쪽봉우리(숫마이봉)와 서쪽의 봉우리(암마이봉)의 모습이 말의 귀모양과 같다고 하여 불리는 마이산 (馬耳山)은

1억년 전 퇴적층이 쌓인 호수 바닥이 지각변동에 의해 솟아난 암수 봉우리로

계절 마다 다른 모습으로 비춰져 부르는 이름도 사계절 다 다르다고 합니다.

봄에는 배의 돛대와 같다하여 돛대봉,여름에는 하늘에 우뚝 솟아 있는 형상이 용의 뿔 같다하여 용각봉,

가을에는 단풍과 바위형상이 말의 귀같다하여 마이봉,

겨울에는 하얀 눈위에 솟은 봉우리가 먹물을 찍은 붓과 같다하여 문필봉이라 불린다네요.

자연이 만들어 낸 마이산은 산자체도 특이하지만 마이산을 두 봉우리 사이에 있는 신비스러운 탑사로

더 유명해지고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것 같습니다

 

 

 

 

 

 

마이산 탑사

높이15m 둘레20m의 거대한 돌탑부터 아주 작은 돌탑까지 크고 작은 돌들로 쌓아 올린 돌탑에

접착제를 쓴것도 아니고 시멘트로이어 붙인것도 아닌데

이 돌탑들이 1백년의 풍상속에 태풍과 회오리 바람에 끄덕없이 견고하게 버티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보기드문 불가사의 한 일이라고 합니다.

 

 

 

이 탑을 쌓은 이갑룡 처사(본명 경의, 호 석정)는 1860년 3월 25일 임실군 둔남면 둔덕리에서 태어난 효령대군 16대 손이다.

수행을 위해 25세때 마이산에 들어와 솔잎으로 생식을 하며 수도 하던중 신의 계시를 받는다.

"억조창생 구제와 만민의 죄를 속죄 하는 석탑을 쌓으라"는 것이었다.

이처사는 임오군란이 일어나고 전봉준이 처형되는 등 시대적으로 뒤숭숭했던 어두운 세속을 한탄하며 백성을 구하겠다는 구국일념으로

기도로써 밤을 보내고 낮에는 탑을 쌓기 시작했다.

이처사는 탑을 쌓기 위해 30여년을 인근 30리 안팎에서 돌을 날라 기단부분을 쌓았고,

상단부분에쓰인 돌은 각처의 명산에서 축지법을 사용하여 날라왔다고 전해진다. 이렇게 모아온 돌로 팔진도법과 음양이치법에 따라

축조를 하고 상단부분은 기공법(氣功琺)을 이용하여 쌓았다.

위치와 모양이 제각기 음양오행의 이치에 따라 소우주를 형성하고, 우주의 순행원리를 담고 있다.

외줄탑 가운데 있는 중앙탑은 바람이 심하게 불면 흔들렸다가 다시 제자리에 멎는 신비한 탑이다.

돌에도 암수가 있어 암수의 조화를 이뤄 쌓은 것이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오행을 뜻하는 오방탑(五方塔)의 호위를 받고 있는 돌탑의 우두머리 천지탑(天地塔)은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규모 또한 가장 큰 한쌍의 탑이다.
이와 같이 형성된 석탑들이 1백여년의 풍상을 하나같이 지켜오고 있는것은 정녕 부처님만이 아실 불가사의가 아닐 수 없다.

(마이산 홈피)

 

 

 

 

 

 

 

 

 

 

 

 

 

 

섬짐강의 발원지

1900년 이갑룡처사가 직접 만든 우물로 지금까지 식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이산 탑사에 또하나의 신비가 있는데 역고드름 입니다.

보통 고드름은 위에서 아래로 생기는데 이곳에서 정한수를 떠놓고 지극 정성으로 기도를 드리면

릇에서 물이 얼면서 하늘을 향해 고드름이 위로 치솟아 오른다고 이야기를 듣고,

며칠전 티비에서 보긴 했는데 이곳에 와서 직접보니 정말 신기하기만 하네요.

 

 

 

 

 

 

 

 

정성이 부족했는지 정한수을 떠 놓은 그릇마다 역고드름이 다 생기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매년 봄이면 마이산 탑사아래로 500m 지점 저수지를 따라 펼져지는 탑영제 벗꽃길이 아름답고,

7~8월 능소화가 필때 고운 주황색으로 덮힌 마이산 탑사는 또 다른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