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남편을 위해 끓인 얼큰하고 시원한 물메기탕, 숙취해소에 최고라고 하네요.

여주데이지 2012. 1. 13. 01:30

어제 늦은 시간 마트에 가보니 생선코너에서 세일을 하고 있어

손질해둔 물메기 한마리을 사왔답니다.

삼척서 곰치국을 먹어만 봤지만 집에서 끓여보기는 처음...

제가 곰치란 생선을 처음 본건 10년전 곰소에서 였어요.

그땐 흐물거리고 이상하게 생긴 생선 곰치는 사람들이 쳐다보지도 않았던것 같은데

 세월이 흘러 곰치가 금치로 줏가가 올라 가기도 했지요.

곰치와 물메기가 같은 어종인줄 알았는데 조금 다른가 봐요.

동해안의 곰치는 50~60Cm로 물메기보다 색이 진하고, 남해안의 물메기는 40Cm 정도 된다고 합니다.

제가 사온건 물메기라고 이름표를 달고 있었던걸로 보아 남해안 물메기인가 보네요.

 

저녁에 동창모임에 나간 유담이 술 좀 마시고 올 것 같아 물메기탕을 시원하게 끓여 놓으려고 합니다.

 

재료는 물메기. 무, 신김치 , 마늘, 파, 고추가루 약간, 국간장 약간, 멸치육수

 

 

 

손질을 깨끗하게 해둔 물메기여서 제가 따로 손질할건 없었고

흐르는 물에 한번 씻었답니다.

 

멸치와 다시마를 넣어 국물을 만들고

멸치육수에 무를 넣고 끓이다 신김치도 넣고 다시한번 끓여 김치가 어느정도 무를때쯤 물메기를 넣습니다.

 

 

 

국물이 팔팔 끓을때 물메기를 넣어야 살이 흐트러 지지 않는다고 하는데

다 끓이고 나니 하얀 살이 거의 다 풀어져 있었답니다.

 

 

 

마지막으로 파를 넣고 맛을 보니

국물이 시원하고 좋으네요. 삼척에서 먹었던 맛 에 가까운듯....

 

신김치와 흐물흐물한 물메기가 만나 이런맛을 낼줄은.....

그동안 버려졌던 곰치나 물메기가 해장국으로 세상에 나오기 시작 된게 4~5년전부터라고 하네요.

어부들이 바쁘게 식사를 준비하다 버려지는 곰치를 김치와 끓여 먹기 시작해

그때부터 곰치국, 물메기탕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맛과 부드럽게 넘어가는 물메기의 하얀 속살이 술마신 다음날 해장국으로

딱 좋을것 같네요.

 

 

물메기는 12월~2월이 제철로 제일 맛있을때 이고

단백질과 각종 비티민,유황,필수 아마노산등 풍부한 영양을 함유하고 있어 겨울철 감기예방과,피부미용에 좋고

다이어트와 숙취해소에 좋은 겨울철 별미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