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친구가 만들어준 스위스 '라끌렛 치즈요리'

여주데이지 2011. 12. 6. 16:48

얼마전 초등학교 동창 남자친구가 특별한 치즈 요리를 해준다고 집으로 초대를 했답니다.

작년에도 이 친구집에가서 정통 퐁듀맛을 보고 왔기에 치즈요리 실력을 인정.

아무리 바쁜일이 있어도 먼저 달려 가야지요.ㅎㅎ

친구가 뉴질랜드에서 오래 살다와서 그런지 치즈에 관심도 많고

집에서 치즈요리를 할때는 혼자 다 한다고 하네요.

요즘 손님을 집으로 초대하기 쉽지 않고 본인친구도 아니고 남편 여자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기 정말 쉽지 않은데..친구 부인 키튼님께 다시 한번 감사 드려요.

키튼님은 얼마전 인사동에서 퀼트 개인전을 연 퀼트작가입니다.

가끔 얼굴 보고 전화하고 친구보다 조금더 가깝게 다가가는 사이랍니다.ㅎㅎ

 

사실 먹고는 왔는데 무슨 치즈인줄 몰라 조금전 전화를 했더니 부부가 뉴질랜드 가려고 공항 가는중 이라고 하네요.

에구 부러워라...잘 다녀오세요. 하고는 그게 무슨 치즈였지? 물어보니 라끌렛치즈 라고 하네요.

 

라끌렛 치즈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라끌렛은 ' 긁어내리다'란 의미의 프랑스어' rader' 로

목동들이 산오두막에서 장작불로 큰덩어리의 치즈를 녹여 나이프로 긁어내려 먹었던 것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라끌렛치즈는 사진을 못찍었는데 큰덩어리는 아니였고 소포장 되어 있었답니다.

 

 

라끌렛치즈 요리는 스위스의 대표 치즈요리로 요리 방법은 정말 간단해보였습니다.

라끌렛치즈를 녹여서 야채나 고기를 익혀 그위에 녹인 치즈을 올려먹는 요리인데

좋은 사람들과 둘러 앉아 와인과 함께 먹으면 좋을것 같았습니다.

모인친구들 라끌렛그릴 하나씩 구입하자고 했는데 아직 구입 못하고 있습니다.

 

라끌렛그릴, 라끌렛치즈. 치즈와 함게 먹을 야채,고기, 새우....

마블링이 좋은 한우는 그냥 구워먹어도 맛있어 보이는데 치즈와 함께 먹으면 얼마나 맛 있을까...

정말 맛이 기대 되었답니다. 왕새우까지 준비했네요.

 

 

 

 

 

야채는 살짝 데친 브로콜리, 익힌 감자, 새송이버섯, 양파 ,소고기, 새우를 준비하고

라끌렛그릴 돌판위에 올려서 익혀지는 동안 그릴 아래 작은 팬에 라끌렛치즈를 녹인답니다.

 

 

 

 

 

라끌렛치즈가 적당히 녹았을때 꺼내어

먹고싶은 야채나 고기위에 올려 통후추를 갈아 살짝 부려 먹는데

맛은 ....말하기 싫어 지네요.ㅎㅎ

포스팅하면서 그때 생각에 침이 고이기 시작....

퐁듀 먹을때 꼬리꼬리했던 치즈맛 보다는 훨씬 약해 더 쉽게 친숙해졌던 라끌렛치즈 맛

먹을수옥 더 당기는 맛이 있었고, 서서히 진하게 풍기는 치즈향이 좋았답니다.

친구 덕분에 스위스에 가지 않고도 이렇게 특별한 라끌렛치즈요리를 먹을수 있어 정말 행복 했답니다.

 

녹인 라끌렛치즈를 소고기 ,새우, 감자에 올려 먹어 보고 모두들 감탄을 합니다.

불이 달궈지니 치즈는 더 빠르게 녹아 손이 빨라지고 입은 계속 즐겁고

하하 호호 분위기 무르익어 가네요.

 

 

조금 탄 치즈는 또다른 별미...

 

감자를 위에 감싸안은 라끌렛 치즈

그위에 솔솔 부려진 통후주 .통후주가 뿌려져야 제맛을 느낄수 있다고 합니다.

 

정말 맛있어 보이지요.ㅎㅎ

 

 

 

 

 

 

 

친구집에 귀염둥이들

몇달전에 귀여운 고양이 새끼 두마리 입양해 키웠는데

많이 커서 귀여운 맛은 없어지고 미운짓만 골라 한다고 하는데

예뻐서 어쩔줄을 모르는것 같아 보였습니다.

 

암고양이는 낯선사람은 경계를 해서인지 방에서도 잘 안나오고

구석으로 도망 다니고 숫고양이는 잘 따르고 사진 찍어도 가만히 보고만 있어 잘 찍어 주세요 하는것 같았답니다.

 

 

 

 

 

참고로 서울 청파동 효창국민학교 49회 입니다.

친구야!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