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강원도

운해 위에 있는 아름다운 고냉지 배추밭 '안반데기 '

여주데이지 2011. 9. 2. 17:40

 

발을 다쳐 두달동안 꼼짝 못하고 집에만 있다가 며칠전 깁스를 풀고 물리치료 받고 있는데

유담이 평창을 가보자고 하네요.

깁스하고 있을때부터 가보자고 했는데 그건 무리 일것 같아 깁스 풀때까지 기다렸답니다.

두달동안 아무생각없이 있다보니 카메라 관리도 불로그 관리도 잘 못하고

멍하게 있었던것 같습니다.

 

두달만에 출사라 설레여서인지 밤잠도 설치고 일어난 시간이 새벽2시반

집에서 3시에 출발해 새벽6시쯤 도착한 안반데기는 안개로 휩싸여 앞이 안보였다가

어느지역에선 걷히고를 반복...

어둠에 안개까지 끼어 구불구불한  고갯길이 오르기가 위험했고 조금 으시시한 분위였습니다.

지금 이시간에 사람이 있을까 했는데 배추밭 정상에서는 벌써 작업중이고

진사님은 포인트에서 자리를 잡고 있네요.

 

날씨때문에 걱정 하면서 올라 왔는데 환상속에 안반데기 풍경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부지런한 남편덕에 제가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을 많이 보게 됩니다. 

 

 

강원도 강릉시 왕산변 대기4리와 평창군 도암면 수하리 경계에 있는 오지마을 안반데기는

안반덕(더기)릉 사투리로 험준한 백두대간 줄기에 떡치는 암반처럼 우묵하면서 넉넉한 지형 이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해발 1100m로 국내에서 주민이 거주하는 가장 높은지대이고

피득령을 중심으로 옥녀봉과 고루포기산을 좌, 우측에 두고 198만농경지가 독수리 날개모양으로 펼쳐저 있다고 합니다.

 

 

하얀 바다를 연상게하는 운해만으로도 장관이 이었는데

조금  있으니 새벽을 여는 여명이 안반데기 배추밭을 붉게 물들이며 

멀고 가까운 산들이 자연이 그려낸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것 같아 한동안 잊지 못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