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충청북도

충북 보은 '삼년산성'

여주데이지 2011. 8. 22. 15:13

충북 보은은 삼국시대에 백제와 신라의 영토다툼이 치열하게 진행된 곳이었다고 합니다. 

신라는 470년 자비왕때  삼년산성을 축성하여 한강유역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기반을 만들었고

고려시대에 삼년산군은 보령군으로 고쳐졌는데 조선 태종때 충청남도의 보령과 이름이 같다하여

보은군으로 고쳐 지금까지 보은군으로 불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삼년산성(사적 제235호)은 신라 자비왕 13년(470)에 장정 3천명을 동원해 성을 쌓기 시작하여

3년만에 완성되어 삼년산성이라고 이름이 붙어졌다고 합니다.

1500년이 흘렀지만 그때의 웅장함이 그대로 남아있는 삼년산성은

경북 상주 견훤산성, 충북 단양의 온달산성 과 함께 삼국시대에 세워진 산성중 보존 상태가

제일 양호하고 멋진 산성이라고 하네요.

 

단양 온달산성은 작년에 다녀왔고 이번엔 보은 삼년산성을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지금 발에 깁스를 하고 있는데 깁스를 풀면 상주 견훤산성도 꼭 가보고 싶네요. 

 

 

삼년산성은 안과 밖의 성벽이 모두 돌로 쌓인 석성으로 성의 전체 길이는 1.7km이며 성벽의 높이는 13~20m,

그리고 동서남북 네 방향에 성문을 두었는데 지금 성문은 모두 없어진 상태라고 합니다.

성벽을 쌓은 돌들은 모두 얇고 넓적한 판돌로 손으로 일일이 다듬은 다음에 한 켜는 가로로 쌓고 한 켜는 세로로 쌓아

우물 정(井)자 모양이 되게 했는데 이 방법은 성 위쪽의 무게가 아래로 고루 퍼지게 하는 기술로 성이 쉽게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정교한 축조방법이었다고 합니다.

 

 

 

성문터는 동서남북 4곳에 있으며,

서문터에는 너비 165㎝ 간격의 홈이 패어 있어 큰 수레가 다녔던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성곽을 따라 걸으니 바람도 좋고 풀냄새 풀꽃향기가 군사기지였음을 잊게해주네요.

성곽위에 오르면 보은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경이 참으로 멋있고 시원합니다.

5월초엔  진분홍 철쭉으로 장관을 이룬다고 하는데 생각만해도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1시간반 반정도 성을 둘러보고 내려와 대장장 체험장에서

쇠를 달구고 두드리고 담금질해서 작은 도끼목걸이를 만들어 왔답니다.

충북 보은군은 11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삼년산성에서 대장장이 체험장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형문화재 13호인 설용술(78.보은군 보은읍)씨로부터 대장기술을 전수받은 유동열(보은대장간 대표)씨가

쇠를 녹이거나 담금질하는 과정을 무료로 가르치고 있는데
   체험을 원하는 관광객은 미리 보은대장간(043~544~1400  www.daejanggan.kr)에 신청해야 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