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충청남도

한 외국인의 40년 정성으로 만들어진 '천리포 수목원'

여주데이지 2011. 7. 5. 01:19

20년전 천리포수목원을 가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첫 느낌은 밀림 같았습니다.

하늘이 안보일정도의 큰 나무들이 빽빽히 있어 한낮인데도 컴컴했던 기억이 나고

숲사이로 난 한두사람 걸을 수 있는 좁은 숲길은

지금 천리포수목원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그때의 느낌을 느낄수는 없는것 같네요.

길옆에 어떤식물이 있을지 몰라 발걸음도 조심조심 했어야 했어요.

운좋게 천리포 수목원 설립자 민병갈님의 숙소까지 들어가 볼 기회까지 있었습니다.

반질반질한 마루 거실에  소파와 T.V도 장식장안에 넣어두어 밖으로 나와 있는

물건이 없이 깔끔해게 정리 되어 있었습니다.

그때는 몰랐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제가 아주 값지고 귀한 보물을 보았던것 같습니다.

 

천리포 수목원은

미국인으로 1979년에 귀화한 민병갈(1921~2002)님이

1962 사재를 털어 매입한 천리포 해변의 2㏊ 부지를 기반으로

1970년부터 본격적으로 수목을 식재하여 수목원을 조성하기 시작하였으며,

이후 연차적으로 부지를 확장해 40년동안 정성으로 가꾸어 온 1만3천여종의 귀한 식물이

군집되어 있는 수목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