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강원도

춘천 소양5교의 물안개와 하얀 눈꽃 풍경

여주데이지 2011. 2. 2. 09:00

해마다 덕유산 상고대를 보고왔는데

안면도에서 덕유산으로 가려다 누군가 옆에서 춘천 소양강 상고대가

더 멋지다는 소리에 귀가 얇아 올해는 춘천으로 가보기로 하였답니다.

1월29일 새벽 둘만 사는 집안이 시끄럽기 시작 했습니다.

워낙에 새벽잠이 없는 유담 새벽4시부터 일어나 빨리 서둘러가야 한다고

깨우는데 알았다고 하고 못일어나고..

깨우다 깨우다 지친 유담이 혼자 갈테니 자고 있으라는 말에

간신히 일어나 6시조금 넘어 집에서 나섰는데 차에서 계속 툴툴거리네요.

좀 미안한 생각에 조용히 눈치만 살피고 있었답니다.

7시반쯤 소양5교에 도착해 완전무장하고 차에서 내렸는데 겨울 새벽 매서운 추위엔

소용이 없는것 같습니다.

추운 날씨에 덕유산 상고대는 하루종일 볼수도 있지만

춘천 상고대는 영하 15도 이하 일때만 그것도 해뜨기직전에서 해뜨고 나서

잠깐 동안만 볼 수 있어 더 신비롭고 아름다운 눈꽃 같습니다.

아름다운 순백의 눈꽃을 보기위해 새벽부터 강원도 춘천으로 달려온

전국의 진사님들의 열정에 감탄 하고 아름다운 소양강의 설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추운 날씨에 열기가 대단히 느껴지네요.

 

이렇게 앞이 안보일 정도의 물안개를 보는건 처음 입니다.

정말 환상적이고 아름답네요.

 

물안개가 피어 올라오면서 나뭇가지들은 하얀옷으로 갈아 입게 된다고 하네요.

신기하지요. 언제쯤 하얀게 될까 기다려지기도 하구요.

 

하늘이 점점 붉은색으로 물들어 갑니다.

먼산 위로 햇님이 나오십니다.

잔잔한 강가에 물안개는 가득 피어 오르고 온통 금빛으로 물든 풍경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녹이고 행복하게 하네요.

힘들게 잠깨고 추위에 새벽길을 달려오길 정말 잘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에서 제일 가까이에 있는 나무들이 먼저 하얀꽃을 피우네요.

사진으로 보았던 온통 하얀눈꽃은 아니었지만 이정도 만으로도 만족 합니다.

그래서 또 한번 오고 싶은 여운도 남구요. 

 

 

 

 

 

 

 

처음 있던 곳에서 조금 내려오니 오리떼가 보이는데

오리들도 추워서인지 활동도 안하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것 같아 보였습니다. 

 

 

 

 

 

해가 어느정도 올라와 소양5교의 아름다운 물안개와 눈꽃을 뒤로하고

우린 다음 장소 소양3교로 이동 하면서 뒤돌아 다시 한컷...

소양5교의 아름다운 겨울풍경에 발걸음이 안떨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