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서울 맛집] 인사동 주인 인심이 넉넉한 '지화자 좋다'

여주데이지 2010. 12. 17. 04:00

요즘 연말이라 종로 인사동쪽에서 저녁식사 하기가 쉽지가 않은것 같습니다.

며칠전 친구들 만나 저녁을 먹으려고 종로2가 어느식당에 갔는데

예약을 안했으면 식사를 할수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몇집을 들려 간신히 저녁을 먹을수 있었습니다.

 

올들어 제일 추운날 유담 동기생부부를 인사동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며칠전 생각이나 인사동 어느식당에 예약전화를 이틀전에 했는데 자리가 없다고 하네요.

그 많은 식당들을 다 예약을 해야만 갈수 있다니...

바로 인터넷 검색을 해보고 있는데 유담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인사동 '지화자 좋다'에 예약을 했다고...

그것도 딱 한자리가 남아서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수요일 저녁 추워서인지 인사동이 한가 하네요.

'지화자좋다'를 찾으려고 왔다갔다 하는데 빨간옷을 입은 인사동 도우미가 어디선가 짠 하고 나타나

"뭘 도와드릴까요?" 하네요. 이런서비스가 있는줄도 몰랐는데 너무 고맙더라구요.

덕분에 쉽게 찾을수가 있었네요.

종로쪽에서 인사동 사거리로 오다가 인사동새마을금고가 있는 골목으로 들어오면 있습니다.

 

 

 

다양한 메뉴중 제일 적당한 2만원짜리 얼씨구 한정식을 주문했습니다.

 

먼저 고소한 깨죽이 나오고

야채샐러드

탕평채

도토리묵 무침

삽겹살수육

한정식이라 그런지 가지수가 많은것 같았습니다.

음식맛도 좋았고 깔끔하네요.

두부부침에 야채를 올려 먹으니 색다른맛 입니다.

한가지 배우고 왔네요.

호박전에도 야채를 올리고

바로 부쳐서 나온 삼색전이라 따끈다끈해서 맛있었습니다.

대하까지..

생각보다 거하게 나오는것 같네요.

대하에 이어 뚝배기에 담겨 나온 소갈비찜

국물이 넉넉히 들어 보글보글 끓어 나온 갈비찜이 달달하고 맛있네요.

한참 열심히 먹고 있는데

술 안주 하라고 홍합탕을 서비스 해준다고 하네요.

인사동에도 서비스 받기는 처음입니다.ㅎ

주문한거만 먹어도 가짓수가 많아 충분한데..

홍합탕에 이어 커다란 김치파전까지 서비스해주시네요.

그날그날 기분이겠지만 이렇게 통큰 주인아저씨 정말 처음 만났습니다.

기분 좋은일이 있으셨나...고맙게 자알 먹었습니다.^^

덕분에 소주가 한병 더 늘었네요.

순무김치 같은데 먹어보니 예쁜 색과는 달리 칼칼한 맛이 있어 개운했습니다.

 

밑반찬들

 

 

유담은 고등어구이가 맛있다고 거의 혼자 다 먹는것 같았습니다.

큰 뚝배기에 먹음직스럽게 담겨나온 된장찌게

 

밥은 사람수에따라 테이믈마다 달리 하는것 같았습니다.

고슬고슬 지어 공기에 담아주고

누룽지 숭늉까지 만들어 줍니다.

 

생각했던거 보다 음식맛도 좋았고

무엇보다 바쁜와중에 주인장의 웃는 표정이 좋았던것 같네요.

오랜맛에 만난 친구와 편안하고 맛있고 기분좋게 저녁식사를 할수 있었네요.

 

지화자 좋다

 02-735-0236

서울 종로구 인사동 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