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전라남도

4대에 걸쳐 전통남화를 이어준 한국남화의 본거지 진도 '운림산방'

여주데이지 2010. 3. 11. 15:50


운림산방은 첨찰산을 깃봉으로 수 많은 봉우리가 어우러져 있는 깊은 산골에 아침 저녁으로 연무가 운림(雲林)을 이루었을 것이고,

'연화부'를 지었던 소치의 사상으로도 운림(雲林)이라는 당호가 걸 맞았을 것이다.

이곳에서 소치(小痴)는 미산(米山) 허형을 낳았고 미산이 이곳에서 그림을 그렸으며 의제 허백련이 미산에게

처음으로 그림을 익힌 곳이기도 하다.

이와같이 유서깊은 운림산방은 소치(小痴) - 미산(米山) - 남농(南農) - 임전(林田) 등

4대에 걸쳐 전통 남화를 이어준 한국 남화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전통남화의 성지라 할 수 있는 운림산방은 조선조 남화의 대가인 소치(小痴) 허유(維)가 말년에 거처하던 화실의 당호로

일명 '운림각'이라고 한다 (다음지식)


 

운림산방, 쌍계사, 상록수림이 한데 어우러진 이곳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운림산방에서 약 150m를 오르면 1995년 8월 15일에 세워진 진도아리랑비가 아담하게 서 있다고 하는데

못 보고 왔네요. 다음에 오면 꼭 들려 보려고 합니다.

 

첨찰산을 덮고 있는 안개와 흐린 날씨가 운림산방의 분위기를 제대로 보여 주는것 같습니다.

 

소치기념관 풍경입니다.

 

 

 

 소치는 1808년 진도읍 쌍정리에서 허임의 5남매중 장남으로 태어나 1893년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소치는 어려서 부터 그림에 재주가 있어 28세 때부터 두륜산방(현, 해남 대흥사)의 초의대사(草衣大師 : 張意恂) 밑에서

공제 윤두서의 화첩을 보면서 그림을 익히기 시작하여 33세때 초의선사의 소개로 추사 김정희 밑에서 본격적인 서화수업을 하게된다.
비록 낙도에서 태어났으나 천부적인 재질과 강한 의지로 시(詩), 서 (書), 화(畵)에 능하여 40세 되던

1847년 7월 낙선제에서 헌종을 뵐 수가 있었고 헌종이 쓰는 벼루에 먹을 찍어 그림을 그렸는가 하면

흥선대원군, 권돈인, 민영익, 정학연 등을 비롯하여 권문세가들과 어울리면서 시를 짓고 글을 쓰며 그림을 그렸다.
1856년 추사가 세상을 떠나자 소치는 고향으로 돌아와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첨찰산 아래 쌍계사 남쪽에 자리를 잡아 집을 짓고 화실을 만들어 여생을 보냈다

.

이평기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으며 소치기념관을 관람하고

 

 

 

 

운림산방 앞에 있는 연못(운림지)

운림지 중심에는 자연석으로 쌓아 만든 둥근 섬이 있고

섬 가운데 백일홍 한그루는 소치선생님께서 직접 심으셨다고 합니다.

 

 

 

운림지 주위에 빨간 동백꽃이 예쁘게 피어 있었고

예쁜 모습으로 떨어져 있네요.

 

동백꽃 한송이를 주워서 운림지에 띄워 봅니다.

운림지를 돌고 

홍주체험장으로 가 보았습니다. 

진도홍주는 증류주로

소주고리인 고조리에 술을 내리는 맑은 술을 말하는데 

이렇게 내린 진도 홍주는 40도 라고 하네요. 색이 예쁜 만큼 독한 술 ...

 

동백꽃만큼이나 예쁜 빨간색의 홍주 색이 먼저 유혹 합니다.

 

독한 홍주도 사이다에 칵테일 해서 마시면 독한맛이 희석되어

쥬스같아 술술 잘 마실수 있고 맛도 있네요.

 

 

막걸리를 항아리에 넣고 끓이면 수증기가 위로 올라가 한방울씩

지초위로 떨어지는데 이때 맑은소주와 지초가 만나

빨간색의 홍주가 만들어 진다고 합니다.

 

 

 

안개와 이슬비가 촉촉히 내리며 운림산방에 봄을 재촉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