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전라남도

[남도여행]현대판 모세의기적 제33회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즐기기

여주데이지 2010. 3. 4. 18:38

 

 

 

 해마다 음력 2월초, 3월초 진도군 고군면 회동마을과 그 앞바다의 의신면 모도 사이에 바다가 바닥을 완전히 드러내어

폭 30~40m, 길이 2.8km 가량 되는 바닷길이 약 1시간동안 열렸다 닫히는 신비스런 현상을

1975년 주한 프랑스 대사 "피에르 랑디" 씨가 진도로 관광을 왔다가 보고 프랑스 신문에 소개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1996년에는 일본의 인기가수 덴도요시미씨가 진도 신비의 바닷길을 주제로한 "진도이야기(珍島物語)"노래를 불러 히트를 하면서

일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약 1시간의 기적을 보기 위해 국내외 관광객 100여만명이 진도로 모이고

 전세계적으로 일시적인 현상을 보기 위해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곳으로 알려지고 있고

진도군에서는 이날 국내외 관광객들을 맞아 진도 고유의 민속예술인 강강술래, 씻김굿, 들노래, 다시래기 등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와

만가, 북놀이 등 전라남도 지정 무형문화재를 선보이고 다양한 이벤트로 볼거리를 제공해 해마다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2010년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더 많은 관광객들이 축제에 동참해 다 같이 즐기고 체험하는 축제의 한마당을

만들기 위해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중 하나는 그동안은 회동쪽에서 모도쪽으로 걸어 들어 가다가 물이 차기 시작해 되돌아 나오거나 바라만 보던 바닷길을

물이 모도 섬쪽에서 먼저 갈라지기 때문에 미리 모도섬에 배를 타고 들어가 기다렸다가 모도에서 회동쪽으로 2.8Km을 맨발에 장화를 신고

걸으 나오면서 여러 바다생물들을 관찰하고 잡아도 보면서  발 밑에 조개나 몽돌에 자연스럽게 발 맛사지가 되어 피로가 확 풀리는

웰빙 걷기코스로 최고라고 합니다.

이밖에 회동무대에서 바닷길에서 다양한 행사와 퍼레이드가 열린다니 제33회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많이 기대 됩니다.

 

3월1일 진도 신비의 바닷길이 열린다고 해서 미리 다녀와 보았답니다.

진도는 여러번 다녀 왔지만 현대판 모세의 기적은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설레고 신나서 아이들처럼 전날 잠도 설치었답니다.

12시쯤 목포에 도착해서 진도로 이동해 맛있는 통나무집 게장 백반도 먹고 앞이 안보일 정도의 안개 때문에 진도의 아름다운 풍경은

볼수 없었지만 전망대에 올라 안개낀 진도도 감상하고 운림산방도 관람하고 모도로 배를타고 들어가

오후 5시 30분 부터 바닷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5시까지 모도로 들어가는 배를 타야 하는데 두리번 거리다 좀 늦은것 같네요.

달려 갔지만

 

배는 이미 출발했습니다.ㅜㅜ

 

 마지막 배를타고 바로 앞에 보이는 모도로 들어 갑니다.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에 속해있는 섬. 모도는 나무가 별로 자라지 않고 띠풀(茅)이 무성해 띠섬(모도)이라고 하고

섬의 모양은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긴 타원형으로 섬의 최고점은 48m로 민둥산이 특징이며  30가구에 70여명 정도 살고 있다고 합니다. 

 

 모도에 도착

 

 

 

섬은 조용하고 다니는 사람도 안보이네요.

아주머니 서너분이 바닷가에서 미역을 따는 모습만 보일뿐..

바다가 갈라지는 신기한 현상에 아무런 반응이 없이 하시는 일만 묵묵히 하고 계시네요.

 

 

초록 형광색 긴장화를 신은 사람들은 바쁘게 바닷길로 갑니다.

 

 

벌써 바다가 갈라져 바닥이 보이니 마음이 바빠지네요.또 뜁니다.

처음 봐서인지 정말 신기하고 신비스럽습니다.

아직 건너편엔 물이 빠지고 있는 중인가 보네요.

 

 작은 바위돌에는 고동이 붙어 있고

 

 

 해초들은 쳐저 있네요.

 

 

사람들은 신기한듯 바다 바닥을 내려다 보며 뭔가 찾고 있는데 아마 전복이나 낙지를 생각하고 있겠지요.

 

 

전복이나 낙지는 꽁꽁 숨어 안보이고 돌에 뿌리를 내린 미역 여러 해초들만 보입니다.

 

 

 사슴뿔처럼 생겼는데 뭔지 모르겠네요.

 

 

 김장김치속에 들어가는 청각 같고

 

 

불가사리 색이 예쁩니다.

 

 

불가사리 촉수

 

 

 

 

 

 

 

 

자갈이 부딪치는 소리 바닷물이 철썩거리는 소리를

바다 한가운데를 걷으며 듣고 있다고.... 꿈 같은 시간 이었습니다.

 

 

 

통발속엔 작은 게들이  나갈곳을 찾고 있는것 같아 보이네요.

 

 

반 조금 넘게 걸었는데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네요.

 

 

들어오는 물을 보니 겁은 나는데

 

신기한 모양인 게를 보고는 그냥 지나치지 못해 한장 찍고

 

 

무릎 밑까지 차는 물에 질겁을 하고 뛰어 봅니다.

 

 

물이 들어오는 속도도 생각보다 훨씬 빠른것 같아요.

 

 

 

 

 

한 학생이 낙지 한마리를 잡아 신나하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또 한장 찍고 있는데

 

일 하시던 분들도 이젠 다 밖으로 나오는 분위기 입니다.

 

 

그래도 미련이 남은 사람들은 끝까지 남아 있더라구요.

 

 

 열심히 바위 뒤집고 다니시던 분은  마지막에 전복 한마리 잡는 행운도...

 

 

이 아이는 일찍부터 모세의 기적을 경험 하네요.

 

 

동네분들이 미역 채취하는 모습 입니다.

 

 

 

 

 

무사히 회동마을 뽕할머니 동상까지 욌습니다.

 

 

제가 잡은건 아니지만 이곳에서 지금 막 잡은 것들이라 보여드립니다.

 

 

 

 

 

 

 

 

 

 축제기간인 3월말이 되어야 바닷길이 완전히 열린다고 합니다.

빠진 물이 완전히 차면 수심 5m나 된다는데

제가 지금 그곳에서 걸어나왔다니 용궁에 다녀온 기분....

축제기간에 식구들과 함께 와서 꼭 다시 걸어 보고 싶은 신비의 바닷길 입니다.

 

제33회 진도신비의 바닷길축제

기간 2010년 3월30일(화)~4월1일(목)

신비의 바닷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