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전라남도

[남도여행] 녹진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안개속의 진도

여주데이지 2010. 3. 5. 14:07

진도의 1박2일 여행에 한참 들떠 있는데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기 시작 하네요.

용산역에서 KTX를타고 목포역으로 가는동안 전날밤 잠을 설쳐 잠깐 눈도 붙이고

옆사람과 이야기도 나누다 보니 금방 목포역에 도착했습니다.

 

진도를 처음 여행할때가 12년전쯤 이었나 봐요. 우리 부부가 가장 마음 아플고 힘들때 아무생각 없이 차를 몰고 갔던 곳이 진도 였는데

그때 왜 진도를 갔었는지는 모르겠네요.

진도는 영상으로 보고 들은 정도, 막연하게 진도는 아름다울거란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하기야 그때는 아무리 아름답고 좋은 풍경을 본들 우리는 느끼지 못했을 겁니다.

진도대교를 건너 도로를 따라 가다 보니 섬으로 들어 가긴 했는데 바다는 안보이고, 진도 땅만 보고 밥 한그릇 먹고 나온 것 같아요.

그때 진도대교를 건너면서 대교 밑으로 흐르는 울돌목에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아픈 마음을 내려 놓고 왔는지 

조금은 편안해진 마음으로 집으로 왔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진도에 다녀오고 무식하게 진도에 가보니 별거 없던데...이렇게 이야기 했던적이 있었답니다.

그후 우리 부부는 서너차례 진도여행을 더 하게 되었고 팸투어를 하면서 갈때마다 새로운 진도를 보게되고 진도의 아름다움을 더 느끼게 되고

진도에 대한 정도 깊어지는 것 같네요.

 

목포에서 버스를 타고 진도로 들어 가는길 안개가 자욱해 앞이 안보일 정도의 날씨

진도대교를 건너 녹진전망대를 올라가 보았는데 역시나 아무것도 볼 수 없고...

날씨만 좋았다면 진도 쌍둥이대교는 물론 진도와 해남 멀리 까지 볼수 있었을텐데 쉽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나 봐요.

저는 안개가 자욱한 풍경도 좋았답니다.

 

진도대교(울돌목명량대첩지)

진도대교는 정유재란때 이순신장군이 13척의배로 133척의 왜선을 무찌른 명량대첩지 울돌목 위에 놓여 있다

울돌목이란 '소리를 내어 우는 바다길목'이라는 뜻의 순 무리말이고 한자어로 명량해협이라고 불린다.

 

 우렁찬 목소리가 들리는듯한 이순장군 동상

 

 

안개, 세찬 비바람 ...그래도 사진 찍기를 멈추지 못합니다.ㅎ

 

 

 

전망대에서 내려와 진도대교에 가까이에 가보았으나대교 끝만 살짝 보일뿐...

하얀 세상입니다.

 

왜 똑 같은 대교를 2개나 만들었을까?

길이 484m, 너비 11.7m, 왕복 2차로의 한국 최초의 사장교(斜張橋)이다. 1980년 착공하여 1984년 완공되었다.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으로 유명한 울돌목 해협은 주류가 거세어 당시의 국내 기술력으로는 해상구조물 시공이 거의 불가능하였다.

                                  이에 영국 RPT사의 설계 및 감리 아래 양쪽 해안에 교대와 교각 등 하부 구조물을 설치한 한 후
                          콘크리트 교각 위에 높이 69m의 강재 주탑을 세우고 케이블로 교량 상판을 지지하는 사장교를 건설하였다.
                  이 연륙교의 개통으로 진도에서 광주까지 4시간 걸리던 차량운행이 2시간 30분으로 단축되었고 수송비가 절감되게 되었다.
                                                      진도대교는 2등교로서 총중량이 32.4t 이상은 통과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2001년 12월 착공 4년 만에 길이 484m, 너비 12m 의 2차로로 제2진도대교가 개통되어 국내 최초로 쌍둥이 사장교가 건설되었다.
                            제2진도대교는 43.2t까지 통과가 가능하며 장흥댐을 수원으로 하는 광역상수도관이 이 교량을 통과함으로써
                                                                  진도지역의 식수난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다음백과사전)

 

녹지공원 바다위로 산책로가 잘 만들어 졌네요.

 

 

 

 

 

다음날 오후 진도를 나오면서 아쉬워 다시 녹진 전망대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멀리서도 울돌목에 세차게 흐르고 돌고 있는 바닷물이 잘 보입네요.

산뜻하지는 안하지만 진도 앞바다의 풍경들을 보고 올수 있었답니다.

 

                                               울돌목의 조류의 속도가 최대 11노트를 넘어, 세계에서도 조류 빠르기가 다섯 번째 안에 든다네요.

                                                             홍수가나 자동차가 떠내려갈 정도의 물살이 보통 초속 2.3m 정도 라는데

                                                        이곳은 밀물과 설물이 보통 바다보다 3배 이상인 초당 5~6m 속도로 흐른다고 합니다.

 

 

 

 

 

 

 

 

 

 

 전망대 녹진공원을 다니다 보니 점심시간이 훌쩍 넘었네요. 통나무집에가서 간장게장으로 맛난 점심먹고

진도의 민속공연 보러 가려고 합니다.

 

제33회 진도신비의 바닷길축제

기간 2010년 3월30일(화)~4월1일(목)

신비의 바닷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