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얼레지, 처녀치마 만나러 가는날..(06,04,01)

여주데이지 2006. 4. 4. 00:57

지난주에 보고온 얼레지가 눈에 아른거렸는데

꽃향기 많은집에서 번개...

어떻게 될지 몰라 신청은 못하고 유담 눈치만 살피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만나기로 했단다.

간단한 간식만 챙겨서 좀 일찍 나섰다.

 

일찍 준비 한다고 했는데 도착해보니 지각..

우리가 도착 하자마자 바로 산으로 직행-------->

 

조금 올라가 조그만 얼레지 군락을 만나니

너무들 좋아한다.

덩치큰 어른들이 조그마한 꽃에 초첨마춰 다들 엉덩이 들고 업드려 좔영하는모습...

재미 있었다.ㅎㅎ

 

겨울내 땅속에 있다가 이맘때 나오는 보라빛 얼레지...

무엇이 사람들 마음을 설레게 하는지...

 

나는 꽃보다 얼레지 나물을 먼저 알았다.

삶아서 참기름이나 들기름에 볶아 먹으면 부드러운게 얼마나 맛있던지....

그냥 강원도에서 나는 나물인줄만 알았는데 .....

이렇게 예쁘고 귀한건지 몰랐었다.

그 많은 얼레지 나물을 어디서 채취하는지가 아직도 궁금하다.

 

 

 

 

 

 

 

 

 

 

 

얼레지를 만나 몇장 담았는데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

한시간만 참았다 오시지...원망의 소리들이 들린다.

 

무슨 봄비가 소나기처럼 오는지

다행히 비를 피할곳이 있어 잠시 커피타임을 갖고

비가 그치길 기다렸는데

계속오는 비에 급기야 우산들고 꽃만나러 나간다.

나도 뒤따라...

남보기에 청승맞아 보일지 모르지만

오신분 모두들 빗속에서 우산쓰고 꽃들을 만나지만

행복하고 즐거운 모습들 이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처녀치마는 보고 가야지....

빗속을 가로질러 좀더 올라가 본다.

아직 활짝 피진 않고

조금만 보여 주는 처녀치마...

한번에 다 보여줄수 없겠지요.

 

 

 

 

비 피하면서

물끄러미 바라보다 꿩의바람꽃이 눈에 들어 온다.

이끼 틈에 피어있는 꿩의바람꽃

빗방울 이길힘도 없어 보여 가여워 보인다.

 

 

 

 

 

 

 

 

노루귀도 보인다.

아직도 싱싱함이 그대로...

 

 

 

 

 

 

 

3월 한달은

노루귀,너도바람꽃..만나기위해

이곳을 몇번이나 찿았다.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활짝핀 처녀치마 보러 한번 더 올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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