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서유럽

스위스] 알프스의 산들을 가장 잘 볼 수 있다는 하이디산 2

여주데이지 2013. 8. 7. 10:48

하이디 산 높이가 얼마나 될까?

케이블카로 올라와 다시 리프트를 바꿔타고 오르는데 어찌나 높고 가파른지...

리프트는 바람에 흔들거리고 조금 무섭긴 했지만 고소공포증이 없는게 천만 다행...

옆에서는 무섭다고 하는데 난 한손으로는 리프트를 잡고 한속으로는 카메라를 들고 풍경 감상에 정신이 팔려 있었던것 같다.

4월이 이렇게 많은 눈을 보다니... 한겨울에도 이런 폭설은 본적이 없었는데 여행중 가장 큰 선물을 받은것 같다.

발아래 펼쳐지는 풍경은 하얀세상  간간히 보이는 집들은 눈속에 파묻혀 지붕만 보였다.

중고등학교때 크리스마스 카드를 많이 그렸었는데 그때 사진을 보며 상상으로 그렸던 풍경이 눈앞에 펼져지니 어찌나 감동스러운지

와~~ 이런세상도 있구나. 아름다운 풍경을 식구들과 함께 보면 좋았을텐데.. 혼자 여행하는것도 미안함 마음이 들었다.

케이블카와 리프트를 타고 오른 하이디산 정상은 하얀 눈으로 덮혀 있었고 아무도 다녀간 흔적이 없어

더 아름다운 순백의 미를 느낄 수가 있었던 같다.

산장까지 걸어가는데도 눈바람이 장난이 아니었고, 눈속에 파묻힌 산장 문 찾는것도 어려웠다.

손님들이 없고 조용해서 커피도 못 마시고 내려가나 보다 했는데 한참 있다 보니 주문을 받는다고 한다.

커피와 핫초코 솔직히 맛은 별로 였지만 그래도 하이디산에서 마신 따듯한 커피는 잊을 수가 없을것 같다.

다시 되돌아 내려오는데 날씨가 좋아져 올라갈때와 달리 산아래 마을과 호수가 어찌나 맑고 깨끗해 보이는지 정말 그림 같은 풍경이었다.

변화가 많은 날씨여서 더 좋았던 스위스 하이디산 등정 여행 이있고 다음은 프랑스 파리로 이동하는데 기차를 타고 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