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경기도 가평] 화악산 숲속 보랏빛 등불 '금강초롱'

여주데이지 2012. 9. 3. 02:06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지나간 다음날 8월31일 아침,

거센 비바람에 꽃들이 남아 있을지...

유담과 이런저런 이야기와 걱정을 하면서 가평 화악산으로 향했습니다.

 

2006년 화악산에서 금강초롱을 처음 본 후

매년 이맘때면 보랏빛 금강초롱이 눈에 아른거려 화악산을 찾게 되는것 같습니다.

2006년엔 험했던 산길을 힘들게 올라 갔는데, 해마다 조금씩 포장을 하더니 올해는 완벽하게

포장이 다 되어 쉽게 금강초롱을 만나러 갈수 있었답니다.

금강초롱

금강초롱꽃은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특산 식물로 귀한 꽃입니다.

여러해살이풀로, 꽃은 8~9월에 보랏빛으로 피는데 5개의 꽃밥이 서로 붙어서 암술을 둘러싸고 있는것이 특징이고,

분포지역은 금강산, 오대산, 발왕산, 가리왕산, 화악산, 대암산, 점봉산, 설악산에서 볼 수 있는데

화악산에서 피는 금강초롱의 색이 짙은 보랏빛으로 제일 예쁘다고 합니다.

 

1902년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금강초롱이라 이름이 붙여졌으며,

30~70cm 정도로 자라고, 종처럼생긴 꽃은 8~9월에 줄기 끝에 연한 남보라색으로 1송이씩 피는데,

때때로 한줄기에 여러송이가 피기도 하며, 열매는 10월에 여문다고 합니다.

더위에 약하고 가을에 열매가 다 여물기전에 서리를 맞기 때문에 씨가 완전히 여물지 않아

주로 뿌리에서 새싹이 나와 번식한다고 합니다.

 

 

보랏빛 등불이 숲속을 환하게 밝히고 있는것 같네요.

 

 

빛깔도 곱고 꽃모양 종같이 예쁜 금강초롱

시기가 좀 늦었는지 개체수가 많지 않아 찾기가 좀 힘들었답니다.

그래도 이렇게 예쁜 금강초롱을 만날수 있어 행복했고,

화악산에 금강초롱을 처음 보러 오신 진사님께 꽃있는 곳을 알려 주는 즐거움도 있었답니다.

 

 

 

 

 

 

 

 

 

 

 

 

 

길가에 핀 진범에서 달콤한 꿀 빨아 먹느라 카메라가 가까이 가는데도 날아갈 생각을 안하는 벌들

 

 

 

 

 

물봉선

 

닻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