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경기 시흥] 관곡지의 깜깜한 밤 살며시 꽃잎을 펼치는 빅토리아 연꽃

여주데이지 2012. 8. 16. 16:18

관곡지에서 서너시간 보내다 해가 지고 빅토리아 연꽃이 있는곳 가보니

이미 많은 분들이 빅토리아연꽃이 잘 보이는 곳에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오후 5시 쯤부터 ..기다림..)

7시반쯤 이면 빅토리아 연꽃을 볼 수 있겠지 하고 해가지고 1시간쯤 기다렸는데

사람들이 빅토리아 연꽃 주변에서 웅성거리고만 있지 사진은 찍을 생각도 안하고 있어

몇시쯤 부터 사진을 찍을 수 있느냐고 여쭸더니 아직 멀었다고 하네요.

끈기가 부족한 우리 부부 삼각대 접고 나오려는데 누군가 조금만 더 기다리면 꽃이 필거라고 하는 말에

다시 자리잡고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관곡지에 수없이 많이 왔어도 밤에는 처음이라 준비가 부족 했습니다.

모기가 접근 못하게 하는 몸에 뿌리는 모기약 가져 왔어야 했는데...

모기들에게 장난 아니게 수혈을 해주며 조금만 조금만 기다린게 밤 9시까지 있다가

더이상 못 참고 집에 왔답니다.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가 보고 싶네요.

 

 

낮에 꽃봉오리였던 하얀 빅토리아 연꽃의 꽃잎 하나 둘 서서히 피기 시작 하네요.

아주 느리게....

8시반쯤 누군가 후래쉬를 비추니, 한쪽에서 후레쉬 비추지 말라고 호통을 칩니다.

빛을 비추면 꽃이 스트래스 받아 피지 않고 그냥 물속으로 잠수를 한다나...

아무튼 처음 보는 신경전이라 그자리에 있기가 불편 했습니다.

차라리 한사람이 신호를 주면서 후레쉬를 비춰 주면  큰소리도 안나고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밤 9시쯤 찍은 빅토리아 연꽃

꽃이 다 피려면 10시가 훨신 넘어야 할것 같다고 합니다. 

 

박토리아 연꽃이 처음 피는 날에는 위 사진 같이 하얀꽃으로 피었다가

다음날에 붉은 빛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오후 6시20분쯤 찍은 사진인데 깜깜한 밤이 되면 꽃이 왕관모양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빅토리아 연꽃은 원산지가 남아메리카 아마존강 유역으로 19세기초 영국 식물학자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고, 그꽃을 영국 빅토리아 여왕에게 선물로 바쳤다는 유래로

빅토리아로 명명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빅토리아 연꽃의 잎 지름이 90~180cm 정도이고, 꽃은 25~40cm 정도 크기로

잎 표면은 광택이 있고 녹색이고, 뒷면은 짙은 붉은색으로 가시 끝에 털이 있고 꽃잎이 많으며 은은한 향가가 있다고 합니다.

 

빅토리아 연꽃은 2박3일에 걸쳐 피는 꽃으로 첫째날은 흰색으로 피고,

둘째날엔 분홍색으로 변하고 둘째날 깜깜한 밤이 되면 빅토리아 연꽃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네요.

그모습이 영국 빅토리아 여왕 왕관과 똑같다고  합니다.

 

 

 

 

 

오후 8시30분쯤 모습입니다.

 

왕관을 보려면 10시가 넘어야 할것 같다고 하네요.

밤에 피어 새벽까지 피어 있는 빅토리아 연꽃 오늘은 여기까지만 보고 

10월까지 핀다고 하니 다음엔 저녁먹고 느즈막히 관곡지로 가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