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울산

울산여행] 울산 12경 작괘천에서 시원한 여름 보내기

여주데이지 2012. 8. 23. 12:02

지난주 8월 18일~19일 1박 2일 울산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서울역에서 KTX 타고 2시간 반...오전 11시쯤 울산에 도착해서 바로

울산 12경중 한곳인 작괘천을 가보기로 했답니다.

서울에서 출발할때 비가 올거라는 일기예보에 우산까지 챙겨 왔는데, 울산 날씨는

32도가 넘는 푹푹 찌는 무더위에 가만히 서있어도 땀이 주루륵 흘러

빨리 시원한 작괘천에가서 발이라도 담궈야지 하는 마음에 걸음이 빨라졌습니다.

 

울산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에 위치한 작괘천은

울산 12경중 한곳으로 언양근처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곳으로 작괘천 계곡은

국민 관광지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작괘천

수백평이 되는 바위가 오랜세월 물살에 깍여 움푹움푹 파인 형상이 마치 술잔을 걸어 둔 것과 같다고 하여

작괘천이라 하며 ,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 곳으로

고려충신 포은 정뭉주의 글 읽던 자리와 언양지방 3.1운동의 중심지로서 역사성을 간직하고 있는 명소라고 합니다.

 

 

3.1독립운동 사적비

 

작괘천으로 가다보니 산위에서는 암벽타기를 하며 더위를 즐기는 사람들도 보이고

계곡에서는 물놀이로 여름 막바지 더위를 시원하게 날리며 즐겁게 보내는 모습에 발걸음을 재촉해 봅니다.

 

 

 

 

 

작천정

조선 세종20년에 지방 학자들이 세종을 생각하며 지었다는 정자로

작괘천의 너럭바위 위에 있는 정면3칸 ,측면 2칸에 팔작지붕의 누각 건물입니다.

이곳은 고려말에 유배온 고려충신 포은 정몽주선생께서 글을 읽던 곳이라고 합니다.

 

작천청 건립유래는 고종 31년 (1894년)에 언양헌감으로 온 정금조가 1895년 봄에 이 작천정 자리에서 시회를 열고

정각 짓가를 추정하여 1899년 최시명이 19000년 가을 착공하였고, 1902년 여름에 준공하고 작천정이라 명명 하였고,

현판의 글은 서예가 김성근이 썼다고 합니다.

 

 

1944년 작천정보존회가 조직되어 중수 하였으며 1955년 중건 1967년 중수하여 관리 해오다가

2005년 을즈군에서 현재와 같이 중건 하였다고 합니다.

너럭바위에는 여러글이 새겨져 있는데 시회 우수작, 정몸주 선생을 추모하는 '모은대'와

울산의 여류시인 '이구소(1894~1991)의 이름도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작괘천의 큰 바위들 마다 새겨진 이름들을 보면

옛날 부터 흔적 남기기를 좋아 했었나 보네요

 

작괘천은 늘 즐거운 풍류만이 있었던곳은 아니였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3.1운동 의 계획도 세우고 , 임진왜란 때는 많은 의병들이 이곳에서 순국 하였으며

울산에 천도교, 천주교가 들어올때 노천교회 였다고 합니다.

 

 

 

 

 

 

오랜세월 물살에 깍인 바위가 자연 미그럼틀이 되어 물놀이를 더 즐겁게 해주고 있네요.

얼마 만큼의 세월이 흘러야 이런 근사한 돌 조각 작품들이 형성되는지...

 

 

물놀이를 한참 바라보다 저도 작괘천계곡에 발을 담궈보니

어찌나 시원하던지요. 다른일정 미뤄두고 이곳에서 물놀이나 하고 싶었는데

오랜만에 울산에 왔으니 여기저기 둘러보고 가야될것 같아 시원한 작괘천계곡을 뒤로 하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