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울산

[울산] 선조들의 삶과 지혜가 담긴 옹기 '외고산 옹기마을'

여주데이지 2010. 4. 7. 23:47

외고산옹기마을은 한국전쟁 전후 전국 각처에서 옹기장인들이 모여들어 현재 국내 최대규모의 집단 옹기촌을 이루고 있으며,

많은 장인들이 전통기술에 현대적 감각이 가미된 옹기제작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마을 입니다.


 

 온양읍 고산리에 위치한 옹기마을은 전국 최대의 민속 옹기마을이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30여 가구가 모여 살았으며, 생활이 어려운 마을이었다.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부산에 많은 피난민이 모여들면서 옹기수요가 많이 필요했다.

마침 경상북도 영덕에서 옹기공장을 하고 있던 한국 칸가마(노부리가마)의 창시자이고, 옹기장인인 허덕만씨가 부산이 가까운 곳을 찾다가

이곳에 와서 땅을 얻어, 공장을 짓고 가마를 만들어 옹기를 굽기 시작했다.

 이때가 1957년이다. 보리고개로 어려운 시기라 옹기를 배우려고 하는 사람과 각지의 도공들이 몰려와 급속도로 마을이 성장했다.

이때는 옹기를 남창역을 통해 서울로 실어 올리기도 하고 미국 등 외국에도 수출했다.

마을이 점점 번창하자 1970년대 고산리에서 외고산으로 분동(分洞), 주민의 세대수가 200여 세대가 넘었다.

그 후 산업화가 되면서 플라스틱 용기가 생기면서 옹기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 마을 창시자 허덕만씨가 작고하고 그 제자들이 하나하나 공장을 일으켜 현재의 한국 최고의 옹기마을을 만들었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 옹기마을 방문인데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어 있네요.

옹기를 입체적으로 넣어 만든 벽이 인상적고 마을이 산뜻해지고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옹기 만들기 5번째 도전 신일성 장인

높이 240㎝, 최대 둘레 505㎝의 세계최대 옹기제작에 들어가

 날옹기(굽기 전에 흙으로 빚은 상태)를 거의 완성했다고 해서 작업하시는 모습을 잠깐 볼 수 있었답니다.

그동안 만든 세계 최대 규모의 옹기는 모두 날옹기 단계까지는 성공했지만 마지막 단계인 소성(燒成.굽기) 작업을 위해

가마로 옮기는 과정이나 실제 소성과정에서 금이 가거나 깨졌다고 합니다.

 

신일성 장인이 이 같은 세계 최대 옹기를 만들고자 한 것은 10월 울산에서 열리는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를 알리기 위해서 라고 합니다. 
보통 흙을 다지고 난 뒤 물레에서 성형하고, 유약을 바른 뒤 20여 일 간의 건조 과정과 가마 입고,

굽기를 거쳐 완성되는 일련의 과정이 세계최대 옹기제작엔 미세한 차이를 보여 4번의 실패를 통해
제작 과정 하나하나 손질을 한 다섯번 째 옹기는 현재 날옹기(유약을 바른 상태) 형태로 랩에 둘러쌓여 있는데

옹기 밑부분은 건조가 거의된 상태라 윗부눈과 건조 과정을 마추기 위해 랩을 감아 두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도전하는 옹기는 높이2m40㎝에 지름은 1m80㎝로 흙만 1t 가량이 들어갔고
앞으로 남은 일정은 건조와 가마 입고, 굽기 과정. 다음달 말 가량이면 성패가 판가름 된다고 합니다.

신일성 장인은 "사실 어렵다. 세계최대의옹기작업은 한계를 초월한 것이지만

최선을 다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옹기를 만들고 정성을 들이다보면 언젠가는 성공할 것"이라며 조급해 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날 SBS에서도 촬영 나왔는데 오늘 오후 6시 '생방송 투테이 '시간에 방송되었답니다

여행블로그기자단  드래곤님, 나나님,1004님 인터뷰.. 저는 살짝 스쳐 지나가는 모습만..

 

 

 

 

 

 

 

 

 

 

 

 

옹기마을엔 다양한 크고작은 옹기들로 가득하답니다.

 

 

 

 

 

        

옹기는 자연으로부터 최소한 흙.불.물.바람을 빌려와 만든 그릇으로서

자연적 소박함이 묻어 있는 질그릇과 오지그릇을 말하는데

 질그릇은은 진흙으로만 만들어 구워 잿물을 입히지 않은 그릇을 으로 공기의 유통이 좋아 곡식을 담아 두어도

벌레가 생기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저장용기로 발달하였고

 오지그릇은은 질그릇에 잿물을 입혀 다시 구운 윤이 나고 단단한 그릇을 말하며 내화력이 강하고

흡수력이 적기 때문에 취사, 운반, 수납용구로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옹기의특징

  통기성(숨쉬는 그릇)
예로부터 옹기는 숨쉬는 그릇으로 인식되어 왔다.
이는 태토가 되는 찰흙에 들어있는 수많은 모래 알갱이가 그릇 벽에 미세한 공기구멍을 만들어 옹기의 안과 밖으로 공기를 통하게 함으로써

안에 담긴 음식물을 잘 익게 하고 오랫동안 보존해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옹기는 된장.간장.김치.젓갈 같은 발효음식의 저장그릇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방부성(썩지 않는다)
옹기에 쌀이나 보리, 씨앗 등을 넣어 두면 다음해까지 썩지않고 그대로 있다.
이는 옹기를 가마 안에 넣고 구울 때 나무가 타면서 생기는 검댕이가 옹기의 안과 밖을 휘감으면서 방부성물질이 입혀지기 때문이다.

또한 잿물유약에 들어가는 재도 음식물이 썩지 않게 하는 방부성 효과를 높여 준다.

 

  쓰임새의 다양성(여러 종류의 옹기)
청자, 백자의 자기류와 달리 옹기는 서민들의 실생활에서 부담 없이 집안 곳곳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다.

장독대, 부엌, 곳간 등에서 사용되는 생활용품에서부터 신앙용, 의료용품, 악기 등 우리 생활에 폭 넓게 사용되었다.

  

자연으로의 환원성(흙으로 되돌아 간다)
우리가 쓰는 그릇 중에서 옹기는 자연에 가장 가까운 그릇이다.

야산에서 얻어지는 찰흙에다 나뭇잎이 썩어 만들어지는 부엽토와 재를 섞어 만든 잿물을 입혀 구워내기 때문에

우리 몸에는 전혀 해가 되지 않는 그릇이다. 또한 옹기는 단단하여 조심스럽게 사용하면 백년이상 사용할 수 있다.

사용하던 중 그릇에 금이 가거나 깨지더라도 그릇의 성분이 자연 그대로이기 때문에 쉽게 흙으로 다시 돌아간다.  

 

 

 

 

 

 

 

 

 

 

2010년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

2010.9.30~10.24

http://onggi.invil.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