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제주도

[제주] 한라산에 큰 비가 내려야 위용스런 자태를 드러내는 '엉또폭포'

여주데이지 2010. 7. 22. 14:30

 

 

 

오랜만에 오는 제주 여행인데

 제주에 내리자 마자 비가 많이와 야속한 마음이었는데

비가오면 오는 대로 제주엔 다니며 볼 곳도 많다는걸 알았습니다.

퀸즈하우스에가서 명품 보석들 맘껏 보고 많은 프시케스토리움에서 나비도 맘껏보고..

비가와도 걱정 할 필요가 없는것 같아요.

그런데 다음코스는 실내가 아니고 엉또 폭포 라고 하네요.

아무지식도 없는 나는 비오는날 무슨 폭포....

 

엉또폭포는 아무때나 볼 수 있는 폭포가 아니라고 합니다.

서귀포에 비가 많이 와도 볼 수있는 폭포가 아니고 한라산에 비가 70mm이상 내려야 폭포의 모습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제주에 사시는 분들도 잘 못보는 진풍경을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볼 수 있다니 복이 많은것 같네요.

아무것도 모르고 투덜거렸던게 쑥스럽고 미안했습니다.

 

서귀포시 강정동에 있는 엉또폭포 1Km만 더가면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엉또다리에 도착해 보니 벌써 많은 차들이 와 있고 주차장이 따로 없이 그냥 빈터나 길가에 주차를 해야만 해서

주차하기가 좀 힘들었답니다.

 

 엉또다리 위에서 내려다 보니 물살이 어찌나 빠르고 세차던지 빨려 들어갈것 같네요.

 

 

 

엉또폭포의 "엉또"는 "엉" 의 입구라고 하여 불려진 이름으로

 "엉"은 작은 바위그늘집보다 작은굴이고 "도"는 입구를 표현하는 제주어라고 합니다.

 

"보일듯 말듯 숲 속에 숨어지내다 한바탕 비가 쏟아질 때 위용스러운 자태를 드러내 보이는 엉또폭포의 높이는 50m에 이른다

주변의 기암절벽과 조화를 이뤄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폭포 주변의 계곡에는 천연 난대림이 넓은 지역에 걸쳐 형성되어 있으며

 사시사철 상록의 풍치가 남국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

 

 

올레7-1 코스로 울창한 숲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멀리서도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수 소리가

엄청나게 크게 들려 오네요.

 

엉또폭포 윗부분이 살짝 보이는데 멀리서 보이도 장관이네요.

 

 

 

폭포수가 흘러 내려오는 물의 힘도 대단 했습니다.

 

 

 

감귤밭을 지나 사람들의 발걸음은 빨라지는것 같았습니다.

 

엉또폭포가 잘 보이는곳으로 가까이 가보려고 했는데 어찌나 불보라가 심한지 우산 쓰고도

갈 수가 없었답니다. 정상적으로 사진을 찍을 수 가 없었습니다.

 

좀더 위로 올라 갔는데도 마찬가지..

엉또폭포가 보이는 만큼만 봐야지 더이상 욕심을 내면

카메라가 망가지던지 미끄러져 다치던지 할것 같아 이만큼 보는것으로 만족 하기로 했습니다.

 

살면서 이렇게 장엄하고도 웅장한 폭포는 처음 보는것 같네요.

 

 

 폭포 전망대 바로 옆에 조그마한 동굴이 있는데 감귤저장고로 활용했다고 하는데

이 동굴 때문에 엉또폭포라는 이름이 붙었졌다고 합니다.

 

 

 

울창한숲과 심한 물보라에 한줄기로 떨어지는 엉도폭포는 못 보았지만

언제 또 이런 장관을 볼 수있을지..정말 아쉬운 발걸음 이었습니다.

 

 

 

 

 

 비가 내려서

더 좋았던 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