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제주도

[제주]애월 곽금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만든 "곽금8경 올레길"

여주데이지 2010. 7. 21. 12:00

지난 7월 13일부터 15일까지 2박3일동안 제주여행을 다녀왔는데 주로 제주 도 서쪽의 애월읍과 한경면 일대를 돌아보았습니다.

애월읍 곽지리는 주로 곽지 해수욕장만 알려져 있었는데 곽지리에 있는 곽금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어린 학생들이 고사리손으로 만든 독특한 올레길이 있어 소개하려 합니다. 

 

"지리는 소가 누운 형상의 과오름 남서쪽에 형성된 마을로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해 있으며

곽금 초등학교 남서쪽에 형성된 곽지패총과 그곳에서 출토된 토기는 제주의 선사시대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학술적 가치가 있다고 한다.

곽지.금성리는 고려 조선시대에 탐라의 17현중의 하나인 곽지현이 있었고 조선 태종때 제주현이 제주목으로 바뀔때

현이 없어 졌으며 약 100년전에 금성리가 곽지리에서 분리되어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곽금초등학교는 지난 2007년부터 곽지와 금성의 아름다운 풍경을 ‘곽금 8경’으로 선정하고 자연생태교육을 진행해

올해 초 곽금 8경을 중심으로 주변의 빼어난 경치를 즐기며 산책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곽금 올레 '라 하였고

총 길이는 약 11km로 곽금초교를 중심으로 과오름, 곽지해수욕장 등 곽지마을을 둘러볼 수 있는 코스(5.1km)와

금성 뒷동산, 정자천 등을 연결하는 금성마을 코스(5.8km)로 나뉘고 둘러보는데 3~4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 곽금 8경은 곽악삼태(과오름과 주변경관), 삼족정뢰(문필봉과 솥바리), 치소암석(소로기통바위와 주변 경관),

장사어포(곽지해수욕장 주변 고기잡이), 남당암수(남당머리와 용천수), 정자정천(정짓내의 경관),

선인기국(웃동네가 바둑 두는 형국), 유지부압(버들못에 철새가 노는 모습)이다."

 

지난 7월3일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알린 역사깊고 아름다운 곽지, 금성마을 곽금8경 일부분을

곽금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돌아보았습니다.

 

 곽금8경 유지부압

 

 

 

 이 못은 곽금초등학교에서 곽지리 동상동을 지나 제주 올레길 제15코스인 버들못로에 위치해 있으며 버들못이라 부른다.

예전엔 곽지리 상동의 사람들이 소나 말들의  물먹이 용으로 만든 연못이었는데 현재는 보호수생식물인

창포군락의 자생지이며 맹꽁이의 서식지가 되었다.

이 버들못에 철새가 찾아와 노니는 모습을 일컬어 유지부압이라한다.

 

 곽금7경 선인기국

 과오름의 샛오름과 말젯오름에 오르면 곽지리와 금성리 그리고 저 멀리 귀덕리를 볼수 있다.

샛오름에서 흘러내린 용암은 평평한 대지를 만들었고 이 대지위에 형성된 마을은 모두 남서쪽의

귀덕리를 향하여 앉아 있다.

선인기국은 마을길이 사각형으로 반듯하여 마치 마을이 바둑판 같은 형국이어서 붙어진 이름이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는 어도오름과 과오름의 산신이 곽지리에 바둑판을 놓고 바둑을 두었다고 하며

비양도와 관탈섬은 바둑알 이라고 한다. 

 

 

 

 곽금 2경 문필지봉 

 

 숱한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기질이랄까? 곽지리의 진모살 북동쪽으로 멀리 바라보면 북서풍의 모진 비바람과

거센파도를 이기며 서있는듯한 웅장한 모습의 커다란 암석 봉우리가 우뚝 서있다.

그모양이 마치 붓끝모양의 형국이라 하여 문필지봉이라 하였다.

이봉우리의 정기를 받아 이 고장에는 선비가 많이 나왔다고 전해 내려오며 지금까지도

학자와 교육자가 많이 나온 곳으로 알려지고 있고

봉우리를 한바퀴 돌면서 소원을 빌면 한가지 소원이 꼭 이루어 진다는 이야기도 전해 내려온다.

 

 

곽금팔경의 일부를 돌아보고 마지막으로

곽금4경 장사포어인 곽지,과물해수욕장으로 가 보았습니다.

 곽지해변 동쪽 해안가에는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백사장에 반사되어 비치는 햇빛은 멸치의 등에서 비치는 반짝임과 너무 흡사하다.

고각지리에 살던 어민들은 멸치떼가 밀려오면 태우에 그물을 싣고 바다로 나가 멸치떼를 잡아 올렸다.

또한 만조때에는 장사포구 원담안에 멸치때가 갇히면 어구를 이용하여 멸치를 잡았다고 한다.

장사포어는 곽지 과물해변의 원담과 포구가 있는 진모살에서의 멸치잡이를 뜻하는 말이다.

 

곽지과물해변에 또하나의 유명한 곳이 있는데 바로 과물 노천탕입니다.

바다에 붙어 있는 노천천탕에는 민물인 용천수과 펑펑 쏟아져 바다에서 나와 바로 바다를 바라보며 사워를 할수 있는데

물이 아주 차갑고 시원해서 과거 상수도가 없을때는 식수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바다와 바로 인접해 있는 모래속에서 퐁퐁 솟아오르는 용천수를을 보면 신기하기만 합니다.

 

 

 

 

요즘 피서철이라  곽지해수욕장에는 많은 피서객들이 바다를 즐기고 있네요.

다양한 물놀이기구를 타면서 시원하게 바닷물살을 가르며 빠른속도의 스릴도 즐길수 있고

 

 

 

해녀들이 막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먹을수 있는 곽지해녀의 집도 있습니다.

 백합죽

 어랭이찜

 

 곽금 초등학교의 어린 학생들이 선생님과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만든 곽금올레길,

많은 사람들이 곽금8경 올레길을 걸어서

 애월의 아름다움 풍경을 널리 알리고 싶어하는 어린이들의 예쁜 소망들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