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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맛집] 양양에 와서 섭을 안먹고 가면 섭섭 하다는 '옛뜰 섭국'

여주데이지 2010. 4. 20. 01:56

 

4월 17일 토요일 셀머님부부와 유담과함께 동해안에 다녀왔습니다.

늘 바쁘게 다니던 여행이었는데 이번 여행은 공기 좋고 경치 좋은곳에서 편안히 보고, 먹고, 쉬고...

중국여행에 이어 바로 간 여행이어서 갈때는 좀 피곤 했는데 

돌아 올때는 그동안 싸인 피로가 싹 풀려서 몸도 가볍고 개운 했답니다.

 

동해안은 많이 다녀 왔는데 이번에 셀머님부부와 함께 다녀온 곳은 처음가 보는 곳 이어서 좋았고

점심때 먹은 섭국도 처음 먹어보는 음식..

 

섭은 자연산 홍합으로 양식 홍합과 달리 섭 껍데기는 돌로 깨야 할정도로 단단하고 해초등이 붙어 있고

줄지은 나이테가 선명하고,속살은 삶아도 짙은 진홍색을 띠며 쫄깃한 맛과 향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고 합니다.

 

섭국은 영동 북부지방 어부들이 즐겨 먹던 토종음식이라고 합니다.

셀머님께서 자연산 섭국집 '옛뜰'로 안내 하시네요.

옛뜰에서는 주인이 직접 잡아 온 섭으로 섭국을 끓인다고 합니다.

잡아온 섭이 없을때는 섭국을 맛 볼수 없어 멀리서 왔다가 되돌아 가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수족관에 섭이 있는걸 보고 안심 했답니다.

 

싱싱해 보이는 섭 ,크기가 홍합 하고는 비교가 안되게 크네요.

 

 섭국을 4그릇을 주문하고 조금 기다렸습니다.

옛뜰집 섭국은 섭을 미리 삶아 두었다가 넣으면 질겨지기 때문에 바로바로 손질해 국을 끓여 준다고 합니다 .

수족관에도 많이 보관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살아 있어도 시간이 흐르면 살이 빠지고 맛이 없어지기 때문이라네요.

큼직한 뚝배기에 고추장과 된장을 풀고, 장물이 끓기 시작하면 부추·파·미나리를 넣고

다 끓으면 섭살과 수제비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인 뒤 식탁에 올린다고 합니다.

 식성에 맞춰 제피가루, 다진 고추, 고추장을 넣어 먹습니다.

 

 

기다리던 섭국...섭을 썰어 넣고 쌀가루를 풀어 매운탕처럼 걸죽하게 끓인 국이네요.

푸짐하고 얼큰해 보이는 섭국 끓여 나왔지만 식탁에서 다시 끓여 가면서 먹습니다.

 

섭이 쌀가루에 코팅이 되었는지 입안에서 보들보들 잘 넘어가고

부추와 미나리의 향긋함과 감자가 들어가 구수한맛도 나는것 같고

따로 다져서 나온 청양고추를 조금 넣어 먹으면 칼칼한 맛이 입맛을 더해 주는것 같았습니다.

 

밥도 한수저 넣어 말아 먹으니 섭 죽 같기도 하고

처음 먹어 보지만  얼큰한 맛이 많이 익숙한 맛 같아 섭국 한그릇 다 비웠습니다.

자주 생각 날 것 같은 섭국

얼큰하고 시원하게 잘 먹고 왔답니다.

 

 

 

 

 

 

 

 

 

 

 

 

예뜰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송전리 81-1

033- 672-7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