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유담은 친척 결혼식이 있어 제천까지 가느라 집에서 일찍 출발했다.
연말 모임이다, 결혼식이다 주말마다 일이 있어서
좋아하는 등산을 못하니 답답해 하는것 같다.
우찬이는 집에서 기말고사 시험공부 하고
우진이와 난 동대문 밀레오레쪽으로 쇼핑을 갔다.
우진이는 유난히 옷 욕심이 많다.
날씨는 추운데 교복만 입고 떨고 다녀 코트 입고 가라고 해도
더플코트는 너무 학생같아 싫고
작년에 산 흰색코트는 입고 가면 걸린다나....
다른 친구들에 비해 옷이 많은 편인데도
학원갈때는 늘 불평이 많다.
불쌍한척 하는라 얇게 입고가 감기만 잔뜩 걸리고...
감기에 걸리거나 말거나 그냥 두고 봐야 하는데
마음이 약해서 또 넘어가고 만다.
그래도 백화점 찾지않고 동대문으로 가자고 하니 다행이지만
이곳도 가격이 만만치는 않다.
좀 일찍 동대문 두타에 도착하니 한산한것 같았는데
금방 사람들로 벅적인다.
일단 3층으로 가서 우진이 옷을 고르기로 했다.
3층을 한바퀴 돌고 마음에 드는 코트가 있어 입어보고
좀 깍아 달라고 하는것 같다.
나보다 잘 깍는다.
두타는 얼마전 부터 정찰제로 해서 깍아줄수가 없다고 하니
좀 심심했다.
시장에 오면 깍는 맛도 있어야 재미 있는데...
검정색 코트를 사고 또 니트로 된 코트가 입고 싶어 얼쩡거려
형이랑 같이 입으라고 하나 더 고르고
니트T셔츠와 면T 3장 을 사고 청바지 코너로 간다.
내가 보기엔 다 똑같은 청바지 같은데 열심히 고르고 있다.
집에도 청바자가 많은데 다른 디자인이 입고 싶은지...
우리 클때랑은 너무 다르다.
7층에는 생활용품을 팔고
크리스마스 장식들도 많이 나와 있었다.
이곳에서 나도 골라보자 하고 돌아 보았는데
옷들이 워낙 손바닥만하게 나와 입을수가 없는 것들 뿐이다.
아들한테 한소리 들었다.
엄마는 살을 빼고 와야지
상인들이 옷사란 말도 안한다고...
그래도 열심히 찿아보긴 했지만 실망만 ........
오늘부터 다이어트를 해야지 마음 먹었다.
점심은 먹어야지
다이어트 생각은 잠시 잊고 뭘 먹을까 골라야 하는데
별로 먹고싶은 메뉴가 없는지 짬짜면을 시키고 난 순대볶음을 시켰다.
9층이 식당인데
한눈에 동대문 일대가 다 들어오는
생각지도 않았던 풍경을 볼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한때는 이 운동장이 서울의 대표 운동장으로 활용을 많이 했을때도 있었는데
풍물시장과 주차장으로 변한 모습을 보니 마음이 이상하다.
사고 싶었던거 사고나니 싱글 벙글이다.
집에 도착해
두아들이 패션쇼 하느라 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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