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쪽 조카가 장가 가는 날
화창한 날씨가 새신랑 새신부를 제일 먼저 축복해 주는 것 같다.
한국의집 전통혼례는
조선시대 사육신인 "충정" 박팽년의 집터에서
1982년부터 전통혼례를 옛 격식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통혼례의 절차는
서로의 혼례의사를 타진하는 의혼
혼약이 이루어져 사주를 보내고 연길을 청하는 납채
신부용 혼수와혼서 및 물목을 넣은 혼수함을 보내는 납폐
그리고 혼례를 치루는 진영
네가지 절차로 이루어 진다고 합니다.
식장엔 예식 준비하느라 손길들이 바쁘다.
틀에 박힌 예식장이 아니고 이웃집 앞마당에 온것처럼 마음 편하고
볼거리도 많고 여느 결혼식과는 느낌이 달랐다.
꽃가마...
내부를 보니 좁아서 난 탈수도 없을것 같지만...
또 타면 안되지요.ㅎㅎㅎ
대추 밤 곷감 다 이유가 있어 올라있는 음식들 이겠지요.
옛분들이 지혜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식전에 신랑 신부가 손 닦을 물
몸과 마음을 깨끗히 한다는 뜻이겠지요.
우리 가락이 들리며 결혼식이 시작 됩니다.
신랑이 신부집으로 갈려고 준비중
전안례
신랑이 신부집에 가서 백년해로 하겠다는 서약의 뜻으로 기러기를 드리는 의식 이라고 합니다.
교배례
신랑과 신부가 처음으로 나누는 인사로서 상견례라고도 할 수 있다.
합근례
술잔을 주고 받는 의식으로
이 술잔은 예사로운 술잔이 아니고 표주박 잔이라고 합니다.
박은 원래 하나 였는데 둘로 나뉘었다가 이제다시 합친다는 상징적인 그릇 이라고 합니다.
신랑과 신부가 원래 하나였는데 따로 태어났다가 이날 부부로 합쳐 졌다는
선언적인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이랍니다.
다시 신랑에게 절을 하고...
중.고등학교를 미국서 보냈다는 신부가
절차도 복잡하고 절도 많이해 다리가 많이 져렸을 것 같다.
우리혼례복 드레스보다 더 멋진 뒷모습..
결혼식이 끝날때까지
닭들이 고생 했을 것 같아요.
T.V 나 영화에서 보면 닭을 날리는것 같던데
그런 장면은 번거러워서 인지 생략 하는것 같았답니다.
요즘 결혼식이 경건한 마음보다는 약간 코믹쪽으로 흐르는 경향이 많은데
전통혼례로 하니 절차는 좀 복잡하고 엄숙 하기는 하지만 하객들도 조용한 분위기에서
두사람을 축복해 줄 수 있고
신랑 신부는 들뜨지 않는 분위기에서
서로에게 신뢰감을 갖고 잘살것을 다짐하고
여러 하객들에게 부부됨을 고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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