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경상남도

밀양여행] 100년의 소박한 정이 이어오는 밀양 전통시장 구경하기

여주데이지 2013. 7. 11. 16:27

여행을 다니면서 그지역 전통시장을 들려 구경도하고 시장표 먹거리도 먹어보고, 

특산물이 있으면 사기도 하며 시장 둘러보기를 즐기는 편이다.

밀양 토요 상설공연을 보러 가던중 영남루 가까이에 있는 밀양전통시장에 가서 장구경도 하고 점심도 먹을 생각으로

밀양시 내일동에 있는 전통시장으로 가다보니 밀양관아도 보인다.

 

100년되었다는 밀양전통시장

요즘은 전통시장도 현대식으로 정비를 잘 해서 장보고 다니기에는 편리하게 되어 있지만

옛 시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2일, 7일 오일장이 서는 날이면 장이 더 크게서고 사람들로 북적였을텐데

오전시간이라 시장안은 한산한 편이었다.

 

시장에서는 오천원으로 맛있는 추억의 음식과 냉커피까지 먹을 수 있다.

밀양시장의 대표적인 음식은 돼지국밥과, 보리밥, 장국..이 있다고 한다.

날도 더우니 보리밥으로 결정하고 작고 허름한 식당이지만 한가족같이 식당 가운데 있는 데이블에 둘러앉아

보리밥을 비며 먹는 모습이 정겹고 맛있어 보여 들어가 좁은 자리를 비집고 앉았는데

인상쓰는 사람이 없이 조금씩 자리를 좁혀 주어서 시장의 정을 느낄 수가 있었다.

 

 

 

100년동안 이자리를 지켜온 밀양전통시장

 

오전시간이라 한산해 보이는 시장

 

 

 

 

 

 

 보리밥집

작은 식당안 긴테이블 위에 된장,김치, 여러가지 나물들이 올려져 있고,

주인아주머니가 보리밥을 퍼주면 테이블 위에 있는 나물 반찬을 먹고 싶은데로 올려먹으면 된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비위생적일 수도 있지만 이런 모습이 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인것 같다.

둘이 들어가 보리밥과 장국을 주문 했다.

밀양의 장국은 미역국에 세알심이 동동 뜨는 음식이다.

 

 

밀양 장국

 

배가 고파서 생각없이 맛있어 보이는 나물들을 보리밥위에 넉넉하게 올려

맛있게 먹을 생각에 힘차게 싹삭 비며 한수저 입에넣는 이게 무슨 맛이지 하고 얼굴을 들어

앞사람 옆사람을 보니 너무나 맛있게 먹고 있다.

밀양은 재피가루가 음식마다 들어가고 재피가루가 들어간 음식을 좋아 한다고 한다.

먹어 보려고 했는데 재피가루향이 너무 강해 못 먹고 그냥 보리밥으로 조금 더 달라고 해서 먹었지만

옛날 둥근 밥상에 식구들이 둘러 앉아 먹던 느낌도 들고 밀양에서의 좋은 추억이 된것 같다.

 

 

미역 새알심 장국

10년전쯤 한번 먹어 보았던 기억이 난다.

경상도 친구가 끓여 주었던 새알심이 들어간 미역국, 밥은 안주고 미역국만 줘서 이상하다 했는데

한끼식사로 충분 한것 같다.  가난했던 시절 먹었던 추억의 음식인것 같다.

 

 

 

 

 

시장 한가운데 쉴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 두었고

천원이면 시원한 냉커피도 마실수 있는 쉼터도 있다.

 

 

 

 

 

시장을 나오면서 탐스럽게 보이는 산딸기기와 살구를 조금 샀다.

 밀양 전통시장의 소박한 맛과 구수한 정을 느끼며 시장 구경 잘 하고 나온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