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용인 수지] 광교산 신봉동 계곡에 현호색들의 합창

여주데이지 2013. 4. 17. 10:29

 

참으로 오랜만에 컴퓨터 앞에 앉았다.

수술후 몸도 안좋았지만, 피곤하고 기력이 없다는 핑계로 간간히 다녀온 출사사진도 저장만하고 땡!!

사진에 대한 열정. 애착. 관심이 점점 사라져 가는것 같다.

이대로는 가다간  블로그하고는 영 작별을 할것 같아, 오늘은 맘 먹고 새벽에 눈을 떠 그동안 사진들을

보며 게으름을 반성해 본다. 

'데이지의 사진여행'  몇년동안 꾸준히 가꾸어온 블로그지만 오랜만에 보니 생소하고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4월7일 일요일 아침

남편 유담은 천마산이나 화야산쪽으로 가고 싶어 하는데 아직 산을 다니며

꽃을 찾기는 무리인것 같아 동네 뒷산으로 가보자고 했다.

뒷산도 오랜만에 가보니 산 올라가는 입구에 근사한 까페도 생기고

산길도 다니기 편하게 잘 만들어 놓았는데, 자연이 점점 훼손되어가는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광교산 자락 신봉동 계곡엔

보라색 현호색들이 지천으로 피어 있다.

여기저기서 꽃을 활짝 피어 재잘재잘 거리는것 같기도 하고.

숲속에서 현호색들의 합창으로 봄기운이 따사롭게 느껴진다.

 

 

 

 

 

 

 

 

 

 

 

 

 

 

 

 

 

 

 

 

 

 

 

 

이쪽저쪽 활짝핀 현호색들과 사진 찍으며 놀다 보니 유담이 안보인다.

갈래갈에서 어느쪽으로 갔는지...?

불러도 대답도 없어, 내려올때 되면 내려오겠지 하고

이슬도 찍고 꽃보며 한참을 놀고 있는데 지나가는 등산객이 저 위에서 어느분이 애타게 찾고 있다는 것 같다고 한다.

 

 

 

 

 

 

 

신봉동에서 올라오는 광교산 자락에 유일하게 노루귀가 피어 있는곳.

유담이 자기만의 비밀 화원이라고 하는곳이다.

여기를 신봉동으로 이사오면서 발견했는데 몇년이 지나도 식구들이 늘어나지도 않고 그대로인 노루귀

올해도 변함없이 예쁜 모습으로 피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