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강원도

강원도] 온몸을 던져 찍은 태기산 아침 풍경

여주데이지 2012. 9. 17. 12:19

지난주 토요일 강원도 평창 메밀꽃과 물매화를 보기 위해 새벽길을 나섰습니다.

새벽 5시반쯤 집에서 출발...

꽃보러 가는데 왜이리 일찍 길을 나서는지 .. 속으로 궁시렁 거리면서도

남편을 따라 나섭니다.

한참 달콤한 잠을 자고 있는데 다 왔다고 깨우는 곳이 태기산 중턱..

봉평 으로 가기전에 일출을 보기위해 온 것 같네요.

차가운 공기에 그냥은 못내릴것 같아 외투 입고 담요로 몸을 감싸고 카메라 챙겨

사진을 찍으려고 몇발짝 움직이다 비명소리와 함께 앞으로 넘어 졌는데..

그다음은 모르겠더라구요.

풍력발전기로 들어가는 입구에 낮게 철망을 쳐놓은걸 못 보고 걷다가 걸려 넘어 졌습니다. ㅜㅜ

너무 아프기도 하고 한달전에 산 카메라(니곤 300Ds)가 걱정 되기도 하고....

먼저 내려 사진을 찍던 유담이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와 괜찮냐고 하는데

너무 아파 몇분간은 일어날수가 없어 넘어진 상태로 있었답니다.

유담은 머리를 다친줄 알고 걱정을 많이 했나봐요.

한참 있다가 정신 차리고 일어나 카메라를 보니 렌즈가 깨져있어

아.. 카메라가 또 망가졌겠구나 ... 어쩐다.. 몸보다 카메라가 더 걱정 되었는데

유담은 머리를 안다쳤으니 다행이라고 위로를 해주네요.

카메라를 자세히 살피니 렌즈보호 필터가 깨져있고, 후드가 망가져 있네요.

카메라 작동을 해보니 작동은 되어 일단 안심이 되었습니다.

후드와 보호필터가 비상시에 카메라 보호를 많이 해주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냥 올 수 없어 깨진 보호필터를 정리하고 , 카메라 상태도 볼겸 태기산 아침풍경을 몇장 찍었는데,

멋진 태기산 운해 풍경도 눈에 들어 오지 않았고, 무리인것 같아서 유담이 사진찍는 동안 차 안에서

다친 상처와 카메라를 보며 아픈 마음을 추수리고 있었답니다.

이번이 네번째 카메라 인데 그동안 넘어져 망가지고, 떨어뜨려 망가지고...

또 이런일이 생겼으니 유담 보기가 정말 미안해 아프다고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유담이 카메라 보다 사람이 더 중하지하며, 많이 안다쳤으니 다행이다 하네요.

카메라는 신경쓰지 말라고 하지만 완전히 망가졌으면 속이 많이 쓰렸겠지요.ㅎㅎ

 

어디를 다쳤는지 보다 카메라가 더 걱정이 되었던 9월15 이른아침 태기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