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6000원짜리 국밥으로 몸보신이 되었던 뜨끈한 제주 토속음식 '몸국과 보말국'

여주데이지 2012. 3. 16. 16:09

 약천사,이중섭미술관, 쇠소깍을 돌아보고나니 12시가 넘어 점심을 뭘 먹을까 찾던중

큰아이 우찬이가 제주에 왔으니 제주토속 음식을 먹어보자고 하면서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더니 '몸국'을 찾아 내네요.

"몸국" 은 저도 처음 들어 보는데 어떤 음식인지 궁금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찾은 서귀포 시청 쪽에 있는 몰고랑 식당은

서귀포시 서홍동 주민센터 옆 큰길가에 있는 식당인데 몸국 전문집 이었어요.

제대로 찾은듯.....

 

제주에서는 혼례나 상례 등  집안의 행사 때 주로 돼지를 잡았는데,

생선이나 어패류 이외의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을 섭취하기 힘들었던 제주 사람들이

귀한 돼지고기를 온 마을사람들이 알뜰하게 나눠먹는 방법으로 몸국을 만들어 먹었었다고 합니다.

 

몸국은 돼지고기와 뼈,내장,순대까지 삶아낸 국물에 모자반을 넣고 끓이는 국으로

모자반이 지방을 흡수하는성질이 있어 느끼함이 덜하여, 돼지고기를 못먹는 사람들도 먹을 수 있고

국물이 시원해 해장에도 좋고,피부미용에도 좋은 제주 토속음식이라고 하네요.

 

몸은 원래 갈조류(녹조류)에 속한 모자반과에 속하는 바닷말인데 보통 모자반이라고 하고
길이는 1-3m정도이며 가지를 많이 치고 줄기 밑둥의 뿌리로 바위에 붙어 살며

단백질과 칼슘, 철분, 요오드 성분이 많고 비타민 A 효력과 비타민 B 복합체를 가지고 있으며,

알긴산을 비롯한 다당류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보말 미역국

 

 

 

솔직히 몸국은 별로 당기지 않았는데

메뉴에 순두부도 있고 보말국도 있어 다행이었어요.ㅎㅎ

아이둘은 몸국,우리부부는 보말국을 주문 했답니다.

 

몸국과 보말국에 잘 어울렸던 밑반찬

 

 

 

 

 

 

 

 

 

 

 

 

아이들이 처음 접하는 몸국에 청양고추를 넣고  맛있게 잘 먹네요.

저도 한수저 떠 먹어 보았는데 국물이 진하고 구수하고 약간 걸죽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뜨끈한 몸국을 먹으면 움츠렸던 몸이 풀리고, 몸국 한그릇에 피로도 확 풀릴것 같습니다.

제주 여행중에 꼭 한번 드셔 보세요.

 

보말미역국

 

보말은 제주도 지방의 사투리로‘고둥’을 말 하고
보말국은 제주도의 향토음식으로 보말을 삶아 꺼내 참기름에 볶다가 보말 삶은 물에 미역과 함게 넣고 끓이면

  숙취, 해독에 좋다고 합니다.

 

 굵은 보말이 넉넉히 들어 있어 더 맛 있었던 보말 미역국

밥을 말아 김치와 먹으니 기력이 회복 되는것 같았습니다.

 

 

 

후식으로 주신 작은 귤 한바구니에 주인의 후한 인심이 느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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