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서천 춘장대 해수욕장에 활짝 핀 해당화

여주데이지 2011. 5. 26. 14:10


중국 당나라 황제 현종이 화창한 날 뜰에서 가득한 봄기운을 즐기고 있을때에
혼자서 즐기기가 아까운 날씨라 양귀비를 불렀답고 합니다.
술이 취해 낮잠을 즐기고 있던 양귀비는 황제가 부른다는 소리에 자리에 일어났으나

술에 취해서 걷기가 힘들어 시녀들의 부측을 받으며 황제 앞에 갔는데

황제가 바라보니 술에 취한 양귀비의 두볼이 불그스레 한게 더욱 예뻐 보여서
아직도 술에 취해 있느냐? 물었더니

양귀비는 얼굴만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지혜 또한 뛰어나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海棠未睡覺) 해당미수각 / 잠이 덜깬 해당화 라고 하는 뜻입니다. 
현종은 양귀비의 재치있는 대답에 크게 웃었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해당화는 수화(睡花)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양귀비 이 말이 널리 퍼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해당화의 꽃말은 미인의 잠결 입니다.

 

해당화는 많은 선비들의 사랑을 받는 꽃인데

유독 중국의 유명한 시인 두보만은 해당화를 소재로 해서 단 한수의 시도 짓지를 않았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이 그 까닥을 물었습니다. 내 어머니 이름이 해당화 부인 입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이라고 하지만 내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기가 송구스러워 그렇습니다.

이러한 사유를 알게 된 사람들은 그 효심에 감탄하였습니다.

여름 해변가에서 아침 이슬을 듬뿍 머금고 바다를 향해 피어 있는 해당화는

임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아낙네처럼 애처롭게 보이는 꽃입니다.

 

춘장대해변에 활짝핀 해당화들이 이른 바닷가를 찾은 사람에게 즐거움과 향기를 선물하는것 같았습니다.

빗물을 머금고 있어서 더 아름답고 청초해 보이는 해당화

이렇게 많이핀 해당화를 보기는 처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