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전라북도

[전주]100년 전통의 우리나라 대표적인 고택 학인당 다락방 엿보기

여주데이지 2010. 11. 1. 12:30

 

 한강 이남에서 민간인이 살던 고택 가운데 가장 화려한 고택이 전주시 교동에 있는 학인당이라고 합니다.

학인당의 본채 규모는 기둥 안으로만 따지면 67평으로 보통 한옥 3채 크기의 규모이고

 높이도 이층집 높이로 높이와 넓이를 유지하기 위해서 지붕을 떠받치는 ‘도리’가 일곱 개인  칠량집이라고 하네요.

 칠량집은 궁궐의 전각이나 사찰의 대웅전을 지을 때 사용하는 양식이라고 합니다.

 

집 내부에는 유리로 만든 여닫이문, 서재, 세면장, 목욕탕, 화장실을 갖추었고 전기 시설과 수도 시설도 도입한

개화기에 일본으로부터 수입한 첨단 시설을 모두 갖춘 집으로 외양은 궁궐 양식의 한옥이지만,

내부는 당시 최신식의 시설을 갖춘 개화기의 개량형 주택이었다고 합니다.

 

 한지를 한 번 바르고 말린 다음에 다시 바르고, 다시 말린 다음에 또 바르는 방법으로 공력이 많이 들어가는

팔배접는 아주 드문 양식인데 학인당은 팔배접으로 벽지를 발랐다고 하네요.

이처럼 여덟 번을 겹쳐서 바르면 우선 방음이 잘되어 옆방의 소리가 차단되고 방습,방풍에도 효과가 있지만 

 돈과 공력이 많이 들기 때문에 팔배접 도배는 쉽게 할 수 없었고 궁궐에서 주로 사용하던 도배 방식이었다고 합니다..

 

대청마루와 나란히 있는 방이 김구선생님이 전주에 오시면 묵었던 방이고

그방에는 기념사진이 걸려있네요. 

 

학인당은 판소리 공연을 목적으로 공연장으로 지은 한옥으로

우리나라 개인 주택 가운데 애초부터 판소리 공연장용으로 지은 건물로

 사랑채와 안채 그리고 행랑채, 문간채에서는 가족과 하인이 거주했고, 본채를 판소리 공연장 용도로 지었다고 합니다.  

 천장이 낮으면 소리가 울려 퍼지지 않기 때문에  본채 높이가 높고,  판소리 공연은 본채의 대청마루에서 이루어졌으며

 공연 시에는 세 개의 방문을 모두 들어 올려 확대된 공간에서 100명 정도가 판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본채 복도로 난 방문은 하나, 둘, 셋, 넷개의 겹문이라고 말씀 하시네요.

보통은 하나의 문이나 두개의 겹문인데 학인당은 4개의 겹문으로 방음,방풍 효과도 있지만

 판소리 공연때 소리의 울림이 더 좋다고 합니다. 

 

본채에 방 벽장문

요즘은 옷걸이에 옷을 걸지만 옛날에는 옷을 긴 봉에 걸쳐두었다고 하시네요.


1900년대 초반에 지은 학인당은 궁궐식 한옥 양식에 서양 건축 양식을 더한 건물로 입식 욕실이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새월이 흘러 조금 보수한 부분도 있지만 욕실 한쪽 벽면은 지을때 그대로인 타일벽면이라고 하네요.

1900년대의 타일벽 입니다.

 

욕실구경후 뒤돌아 복도를 따라 들어가니 다락문이 보이네요.

100년전이 지어진 다락방

  다락 구조가 2층으로 되어 있네요.

 

다락이 2층이므로 아래층까지 포함하면 본채의 높이는 3층으로 정말 넓고 높은 다락방 입니다.

 

학인당 다락방은 100년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었습니다.

선조들이 사용하던 물건들이 그대로 진열되어 있는 보물창고 같은곳.......

 

 

 

 

 

 

 

 

 

 

 

 

 

 

 

 

 

 

나팔 축음기

 

마지막으로100년이 넘은 축음기를 보여 주셨습니다.

테엽을 감고 판에 바늘을 올리니 판이 돌면서 음악소리가 들리는데 감동이었습니다.

전주여행 중 학인당에 들려서 정말 많을걸 보고, 듣고, 배우고 가는것 같네요.

백광제 선생님께 진심을 감사드립니다.

 

 

학인당에서 한옥체험을 하면서 하고 판소리 공연도보고

덤으로 100년된 고택 구석구석을 볼수 있어 좋을것 같습니다.

 

학인당 : 전북 전주시 완산구 교동 105-4

063-284-9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