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평창 자생식물원 1 (06,07,22,토)

여주데이지 2006. 7. 25. 15:58

강원도에 비가 최고로 많이온날

전화가 왔다.

동생집도 물이 들어 올것 같아 학교로 피신 간다고...

마음은 바로 가고 싶었지만

고속도로 사정이 안좋아 차들이 도로에서 몇시간씩 서있는 상황이고

마음만 몇번이고 왔다갔다...

처음엔 전화도 불통이더니 다음날 새벽 또 전화가 왔다.

다행이 집앞까지만 물이 들어와서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고...다행이었다.

어째든 맘고생은 많이 했을거고

아이들도 집에대한 소중함도 알았다고 한다.

 

금요일저녁 이마트에 필요한 물건들을 사서 다음날 새벽에 갈려고 했는데

물건들을 사고 보니 내일까지 기다릴것 없이 바로 출발하고 싶어졌다.

집에와서 유담한테 12시에 출발 하자고 했더니 좋다고해

바로 출발했다.

한밤중인데도 고속도로에는 생각보다 차들이 많이 달리고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밖을 살펴보니 말이 아니다.

집앞에 밭과 길이 강물로 되어버리고..집들은 흔적도 없어지고..

도로는 다 파헤져져 밖에서 보는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이다.

좀 더 들어가면 피해는 더 크다고 한다.

 

아침을 먹고 진부쪽으로 돌아 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논,밭들이 진흙밭이되고 집들도 다 진흙으로 가득..

군인 아저씨들이 고생 많이 한다.

그래도 장비가 좋아 빨리빨리 복구되는 편이라고 하는데

당사자들은 얼마나 힘이들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자생식물원으로 전화를 했다.

피해는 없는지, 가서 관람할수 있냐고..

와서 관람 할수 있고 이럴수로 많이 와주셔야 좋다고 한다.

 

우리가 보기엔 그래도 큰 피해는 없어 보이는데

중간중간 파헤쳐지고 그동안 가꾸시는라 고생한것들이 보람도 없이

엉망이 되었으니...얼마나 속 상할까....

 

입구 전시실에서는 비피해와 상관없이 예쁜 새집들로 가득..

행복이 넘치는 공간 이었다.

 

 

 

 

 

 

 

 

이 새집들이 새들의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주겠지...

집에 소품으로 두어도 좋을것 같다.

 

오늘 자생식물원을 돌아보는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 인지

식물원의 식물들도 우울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조심스럽고....

 

 

 

 

 

 

 

 

 

 

 

 

 

 

 

 

 

 

 

빨리 예전 모습을 되찿고

사람들도 많이 찿아와

활기찬 모습을 볼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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