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전라남도

아름다운 진도대교의 낙조 아래 다른 모습을 한 두 충무공 동상

여주데이지 2009. 10. 7. 00:08


 진도대교는 진도군 군내면 녹진과 해남군 문내면 학동사이에 놓여진 길이 484m, 폭 11.7m의 국도 18호선인 전국에서 유일한 쌍둥이 사장교로

1984년10월18일 준공되어 관광 명소로 각광받고 있으며, 2005년 12월15일 제 2진도대교가 개통되고 특히 낙조와 야경이 아름답고

다리 아래의 울돌목 물살은 장관을 이룬다.

울돌목은 이충무공의 3대 해전중의 하나인 명량대첩지로 잘 알려진 서해의 길목으로 해남과 진도간의 좁은 해협을 이루며

바다의 폭은 한강 너비 정도의 294m 내외이다. 1984년 진도대교의 개통으로 인해 한반도의 최남단 지역이 된 진도는 연간 외국인을 포함하여

약 260만여명이 찾는 국제적 관광 명소가 되었다.

아름다운 경관과 수 많은 특산물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고장 진도로 오는 첫번째 관문이다.

 

첫날 팸투어 일정을 마치고 저녁 먹기전 낙조가 아름답다는 진도대교 풍경을 찍기위해 우수영 명량대첩공원으로 다시 들어와

아름다운 홍주빛으로 물들을 낙조를 상상하며 해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수영쪽에서 바라본 쌍둥이 진도대교

 

 

 

 

          드디어 해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 했는데 구름이 잔뜩 끼어 있어 븕게 물든 낙조는 보기 힘들 듯 한 생각이 들었다.

 

           끝까지 기다렸는데...홍주빛은 아니었지만 아름다움 일몰은 감상 할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진도대교 아래 울돌목에 '해전에 앞서 고뇌하는 이순신’과 ‘해전을 지휘하는 이순신’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명량해역의 진도쪽 녹진리에 자리잡고 있는 ‘지휘하는 이순신상 직8각에 기단부 15m 동상부15m로 총 높이 30m로

충무공 동상중에는 최대 규모다.
백의종군하다 삼도수군통제사로 복직된 이순신 장군이 1597년 9월16일 풍전등화와도 같은 조국을 불과 13척의 수군으로 133척의 왜선을 물리쳤던

신화와 같은 ‘명량해전’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왼손에 검을 잡고 오른손은 지휘를 하는 모습으로 명량대첩 당시 진도 울돌목 바닷물의 거세고 빠른 유속 현장과 전투의 긴박감을 이끄는

장군의 비장함을 느낄 수 있다.
이 충무공의 자세와 방향에서 울돌목으로부터 멀리 일본을 지나 태평양으로 향하는 장군의 눈빛과 조망의 시선을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명량해역의 해남쪽 우수영에 위치한 ‘고뇌하는 이순신상 가로 65cm, 높이 2m로 최소 규모로 제작됐다.
이 동상은 우수영 바다 속 주춧돌 위에 세워진 것으로 밀물 때는 발목까지 물이 차올라 마치 바다 위에 서 있는 것 같고

썰물 때는 주춧돌 최하단까지 물이 빠진다.
13척의 작은 병력으로 왜군 133척을 무찌르기 위한 작전과 구국의 결단을 내리기 위한 장군의 고뇌하는 모습과 온몸에 힘이 빠져 있는 모습, 가장 인간적이면서도 친근한 이순신 장군의 모습이 잘 표현돼 있다.
특히 여타 충무공 동상과는 달리 평상복식에 칼 대신 지도를 들고 외롭게 고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이순신 동상은 해남 한곳
밖에 없다고 한다.

 

                                                  [밀물때]

 

                                                      [  썰물때]

 

 

             진도대교 야경

 

 

 

진도쪽 전망대에서 바라본 야경

 

 

 

 2009 명량대첩축제때는 쌍둥이 다리중 한쪽은 완전히 통제해서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고 한다.

진도대교에다 소공연과 휴식, 볼거리 공간을 꾸밀 계획이다. 이 다리를 지나면 마치 조선시대로 들어 온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진도만가 공연, 충무공과 수군들을 수시로 출현시키고, 곳곳에 포토죤도 운영 하는 등 축제를 마음껏 즐기는 450m의 명소로 만들겠다는

축제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해남의 명량무대와 진도의 녹진무대를 넘나들면서 물살 빠른 바다위에서 소용돌이치는 바다도 보고, 체험도 하고, 공연도 즐기는 색다른 축제,

특히 진도대교  위에서 인디밴드, 저글링, 마임 등의 다리 위의 가을공연 기획 자체가 신선하며, 오래토록 관광객 이미지에 각인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