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시험(06,05,03수)

여주데이지 2006. 5. 5. 00:08

 

작은아이 시험끝나는 시간에 마춰 학교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전화를 했는데 이미 버스타고 가고 있다고 한다.

목소리는 기어들어가고..

수학시험을 엉망으로 보았다고

고등학교 들어가 첫 시험이라 긴장 했는지 다 못풀었다고 한다.

다른건 몰라도 수학은 자신있어 했던 아이가...

 

나도 아무 생각없이 멍하니 한참을 학교 앞에 그냥 있었다.

친구랑 전화 한통하고

얼른 버스뒤따라..

독서실앞에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다가

독서실옆에 있는 미소야에 들어가 이야기 듣고

일단 점심 먹이고 신경쓰지말고 앞으로 남은 과목에나 신경쓰라고 했지만

우진이도 나도 마음의 안정을 찿지 못하는것 같다.

아이가 시험 못봤는데 왜 내가 기운이 빠지는지....

 

우진이를 독서실로 들여 보내고

어디를 가야 할지....

우체국에 소포 붙일것도 잊고 있었다.

동생한테 소포 붙이고 있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심란해 하지말고 자기네 동에 산에 올라 갔다 오자고....

행선지는 뒷산으로 정해놓고 나오는데

아파트 화단에 꽃들이 눈에 뜨인다.

 

자운영이 한무더기가 가는길을 막는다.

예쁜 녀석...

 

꽃마리도 하늘거리고 있다.

 

 

 

누운주름잎

 

보라빛의 작은 꽃이보여 일단 찍고

집에와 찿아보니 살갈퀴라고 한다.

 

 

뽀리뱅이도 오늘 처음보는것 같다.

그동안 보긴 했어도 신경 안쓰고 그냥 지나쳤을것 같다.

 

냉이

 

 

 

친구가 희고 작은꽃이 무리지어 있다고 알려주는데

봄맞이 꽃이 예쁘게 모여 있었다.

친구네 아파트 단지에 봄맞이가 유난히 많은것 같다.

 

 

 

 

 

 

 

제비꽃

 

 

양지꽃

 

민들레

 

 

 

 

 

꽃잔디

 

 

 

아파트를 돌다보니

산에가기는 좀 늦은 시간

동네 안쪽으로 들어가 보자고 했다.

들어가다보니 골목 끝으로 미술관이 보인다.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미술관 같다.

주로 기획전이나 초대전을 한다고 한다.

조영남씨의 화투 꽃다발 그림도 있었고..

 

 

 

 

 

 

 

 

미술관에도 짝은꽃이....

흰앵초

 

 

애기똥풀

 

 

 

쇠별꽃

 

딸기

 

 

?

 

이렇게 꽃사진을 찍고 있는동안

여기에만 신경써서인지

우울했던 마음이 조금은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 진것 같다.

 

우진이도 편안한 맘이면 좋겠는데..

아마 아직도 속 끓이고 있을걸 생각하니

맘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