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대구

대구여행] 사과꽃 향기로 가득했던 대구 팔공산올레길 4코스 '평광동 왕건길'

여주데이지 2012. 5. 15. 11:45

제주 올레길이 생긴후 우리나라 곳곳에 올레길, 둘레길, 마실길,..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속에

걷기 좋은길이 만들어졌습니다.

대구올레는 소박한 시골길로  지역주민이 갖고 나온 그지역에서 나는 과일, 채소

먹거리들을  맛 보고 사기도 하면서 지역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팔공산올레에 얽힌 역사이야기부터 소소한 이야기까지 듣는 재미도 있는 올레길 입니다. 

 

 

팔공산 올레길은 2009년 6월 제1코스 '북지장사 가는길'을 시작으로, 2코스 '한실골로 가는길'

 3코스 '부인사 도보길',  4코스' 평강동 왕건길' , 5코스 '구암마을 가는길' ,6코스 '단산지 가는길'

7코스 '폭포골 가는길' ,  2010년 8월에 개장한 8코스 '수태지 계곡길'이 있는데

그중 4코스 '평강동 왕건길을 걸어 보기로 하였답니다.

 

 

2009년 9월에 개장한 팔공산 올레길 4코스는단양우씨의 집성촌인 평광동일대 입니다.

이곳은 대구 사과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곳으로

평광동은 '시랑이'마을이라고도 불리는데, 왕건과 관련된 일화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927년 지묘동 일대에서 벌어졌던 공산전투에서 수세에 몰린 왕건은 불로동과 도동을 거쳐 평광동까지

이르게 되는데, 마을 어귀에서 나무꾼을 만나 주먹밥을 얻어 먹고 힘을 내어 도피 하였다고 합니다.

왕건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나무꾼은 그를 찾아 이곳저곳을 누볐으나 결국 찾지 못했고, 그 부근에서

왕을 일어버렸다 해서 실왕리(失王里)라 부르다가 세월이 지나면서 시량이, 시랑이 등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평광동 입구에서 시작하여 신숭겸장군을 추모하는 영각인 모영재에 이르는 길이 왕건의 도피로로 추정되며,

'왕건임도'라는 별칭을 갖게 되었다고 하네요.

 

평강동에는 이야기가 있는 나무가 많다고 합니다.

평광동 입구에서는 효자 강순항을 기려 그의 이름을 딴 효자 강순항나무가 서있고,

첨백당에 들어서면 1945년 해방을 기념하여 민초들이 심은 광복소나무가 위풍당당하게 자리해 있으며,

재바우 농원에서는 우리나라 최고령 홍옥나무를 볼 수 있는데,

올레꾼들을 위해 최고령 홍옥나무는 가장 늦게 수확을 한다고 합니다.

 

 

 

 

 

첨백당 앞 광복소나무

광복소나무 옆으로 첨백당을 지을때 같이 심었다는 느티나무가 있는데 사진이 없어 아쉽네요.

다음에 가면 놓치지 말고 찍어야 겠어요.

 

해설사님이 광복소나무에서 하트 모양을 찾아보라고 해서 고개를 들고 열심히 찾아 보았는데

비슷한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네요.

 

 

첨백당은 대구광역시 동구 평강동에 있는 조선시대의 사묘재실로 1984년 7월25일 대구광역시 문화재 자료 제13호로 지정 되었다고 합니다.

단양우씨()의 재실로 1896년에 세워진 첨백당은

효성이 지극했던 우효중과 절의를 지켰던 조선시대 말기 선비 우명식을 기리는 사당으로

건물은 동향이고, 중앙 5칸은 홑처마 맛배지붕이고, 좌우 협칸은 박공면에 내림지붕 입니다.

 

첨백당이란 당호는 우명식의 묘가 있는 백밭골(栢田谷)을 우러러보는 집이란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첨백당을 지나 조금 올라가니  국내 최고령 홍옥사과나무가 있는 재바우 농원이 보입니다.

 

 

 

 

 

 

 

 

 

 

 

사과나무꽃

지금은 예쁜 사과나무꽃이 가을엔 탐스런 빨간 사과로 주렁주렁 달리겠지요.

 

 

봄에는 하얀사과꽃을, 여름에는 초록색사과들의 싱그러운 풍경을

가을에는 탐스럽게 익은 빨간 사과를 만날수 있는 팔공산 올레길 4코스는 어느계절에 걸어도 좋은길 같네요.

 

 

 

 

 

조용하고, 소박하고 정겨운 시골길을 만나고 싶으면

 팔공산 올레길 4코스 '평광동 왕건길' 을 걸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