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제주도

아홉가지 즐거움이 샘솟는다는 제주시' 아홉굿 마을'

여주데이지 2011. 10. 8. 17:00

아홉굿마을은 아홉개의 샘,천개의 의자가 있고 그리고 천가지의 기쁨이 있다는 마을 입니다.

'굿'은 제주도의 샘의 사투리로 마을안에 옹기종기 자리잡은 샘이 9개가 있고 팽나무가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운 마을로 올레길 13코스를 반쯤 걷다가 잠시 쉴곳이 간절할때 나그네의 쉼터가 되어주는

마을로 천개의 의자들이 재미있는 모양과 글귀들을 보며 피로도 풀고

제주에서 생산된 보리로 만든 음식을 간단히 맛볼수 있어 올레길 걷는 사람들에게 더없이

좋은 공원 같습니다.

 

제주시 한경면 낙천리 아홉굿 마을은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대장간이 시작된곳이라고 합니다.

불미업(풀무질을 하는 수공업)의 주재료인 점토를 파낸 아홉게의 구멍에 물이 고여

샘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마을 인근에는 동쪽의 저지악 ,서쪽의 당산봉, 남쪽의 조수악(새신오름),

북쪽에 관포악 등의 크고 작은 오름이 많아

제주도의 해안과는 색다른 제주 숲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곳이라고 하네요.

 

 

아홉굿마을은 한적한 동네에 야산과 밭, 공터에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든 천개의 의자가 있어

풍경보다 먼저 의자가 눈길을 끕니다.

입구에 거대한 자이언트의 의자를 비롯하여 천개의 이름을 가진 천개의 각기다른 의자들이 이곳을 다녀간 모든이들에게

각기 다른 추억을 만들어 주었을것 같네요.

 

 

 

이 넓은 공터에 상업적인 건물이나 시설을 만들 수도 있었지만

마을 주민들은 이 마을을  지나는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는 천개의 쉼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의자쉼터가 만들어 진뒤 올레길이 형성되고 올레13코스가 이곳으로 지나게 되었고

올레길을 오르는 사람들은 아홉굿 마을의 의자에 앉아 땀을 식히며

마을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향토휴게소' 낙천수다들'에서 보리음식과 차로 잠시 피로를 풀며 쉬어 갈 수

있는 휴식 공원으로 마을 사람들의 푸근하고 훈훈한 인심을 느낄수 있는 곳 같았습니다.

 

 

 

 

 

 

 

의자 하나하나 마다 이름도 잘 지어 세겨 두었는지 그저 감탄만 하게 됩니다.

그리고 맘에 드는 글귀가 적힌 의자에 가서 잠시 앉아 보았습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낙천수보리뜰이 쉬는 날

마을 아주머니들이 만든 보리빵을 맛도 못 보고 왔답니다.ㅜㅜ

 

 

보리빵, 보리개떡, 보리아이스크립,보리 수제비..먹고 싶은데...

당장 제주도에 내려갈 수도 없고

아쉬운대로 보리가루 사서 집에서 만들어 먹어 봐야겠어요.

 

 

 

 

자연 그대로에 만들어진 아홉굿마을의

공간 분할도 의자들의 다양한 디자인도 어느 예술공간이나 예술품 못지 않았고

소박한 아름다움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