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신경쓸 아이도 없고 해서 풍도에 1박 2일로 다녀 올려고 일찌기 배도 민박도 예약해 두었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배가 나갈수가 없다고 토요일 아침 일찍 전화가 왔다.
풍도에가서 여유있게 꽃사진도 찍고 바닷바람도 쐬고 회도먹고 한마디로 놀다 올려고 했는데...ㅠㅠ
방향을 바꿔 토요일은 아침고요수목원을 다녀오고
일요일은 천마산에 다시 갔다.
주말 쌀쌀한 날씨에 작은 꽃들이 얼어있고 상태가 별로 안 좋은걸 보니 마음도 안좋다.
빨리 따뜻해져서 꽃들이 활개치며 나오는 모습이 보고 싶은데...
간간히 피어 있는 너도바람꽃을 그냥 지나쳐 위로위로 올라 갔는데
올라가도 너도바람꽃만 보인다
너도바람꽃을 찍고
노루귀와 복수초를 찾아 산을 한바퀴 돌면서 나가자고 하는데 어이가 없지만 따라갈 수 밖에..
이곳에 눈이 왔었는지 눈도 안녹고 낙엽 밑에 얼음이 그대로 있어 미끄러워 다리에 힘을주며 살살 올라가야만 했다.
궁시렁궁시렁 거리며...
한참을 올라가더 보니 언덕 중턱에 어느분이 열심히 사진을 찍고 계셔서 얼른 그곳으로 이동..
눈속에 노란 복수초가 방끗거리며 있었다.
설중 복수초를 보는 순간 올라오는 동안 힘들었던 기억이 순간 다 사라진다.
복수초를 뒤로하고 내려 오는 길이 지루해 지려고 하는데 길옆에 작은 꽃봉오리가 보인다.
앞서 가는 남편을 불러 세웠더니 이젠 제법 잘 보고 잘 찾는다나...
딱 한송이만 피어 있는 꿩의바람꽃을 보고 6시간 만에 천마산 꽃산행을 마치고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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