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전라북도

나포 십자들녁 금강에서 바라본 신비스런 가창오리 군무와 일몰풍경

여주데이지 2012. 2. 1. 14:42

꼭 한번 보고 싶었던 금강 가창오리 군무

지난주 일요일 직은 소망을 이루는 시간이 있었답니다.

유담을 장수에서 만나 군산 금강하구둑으로 가면서 금강철새조망대에 전화를 해

오늘 어디로 가면 가창오리를 볼수 있겠냐고 물으니

" 군산시 나포면 옥곤리 955-14"로 가면 된다고 친절하게 답변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 했습니다.

금강은 너른 강폭과 제방 바로옆 넓은 농지들 때문에 다양한 먹이를 구할수 있어

겨울 철새들이 생활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철새들의 낙원이 금강 하구 라고 합니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오후 4시반 벌써 많은 사람들이 긴제방 위에서 줄지어 삼각대를 설치하고

아름다운 가창오리 군무를 보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겨울치고는 따뜻한 날씨였는데 금강 제방에 오르니 바람이 많이 세차게 불어 추위에

추위에 덜덜 떨며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서 어느분이 새들이 날려면 아직 한참 더 있어야 한다고 ...

오후 5시 40분쯤 가창오리가 움직임이 시작 된다고 하는 소리에 차에가서 몸좀 녹이고 와야겠다 싶어

차에 와 있는데 유담이 전화를 해 빨리 나오라고 합니다.

그냥 기다리고 있어야 했는데 ...ㅜㅜ

 

 

둑 위에 올라 아무리 찾아 보아도 가창오리가 보이질 않았는데 멀리 보이는 새까만 무리의 움직임이 가창오리떼들 이었습니다.

언제나 움직임이 있을까 기다리는데 살짝살짝 자리 움직임만 있네요.

옆에서 어느분이 가창오리들이 아무때나 날지 않고 오후 5시 40분쯤 날을 거라는 소리에

그 시간까지는 거의 한시간이나 기다려야 되서 차에 내려와 있었는데

차에 오자마자 유담이 급하게 빨리 오라는 전화...

조금전 가창오리들의 움직임이 화려한 비상을 알리는 신호였는지는 미쳐 몰랐었네요.

제빨리 움직인다고는 했는데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가창오리들이 생각만큼 많은무리는 아니였고 눈 깜짝할 사이에 멀리 이동중이었습니다.

이만큼이라도 볼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했고 좀더 기다리면 다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거라 생각 했었는데

정말 아쉽게도 가창오리들이 더 이상의 멋진 군무를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가창오리들이 하늘을 배경으로 그려내는 멋진 그림들 신비스럽기만 하네요.

보고 싶다고 맘대로 볼 수도 없고, 새들을 조정할수도 없고.. 가창오리의 움직임만 기다리며 멋진 군무의 모습을 보기위해

겨울이면 군산 금강 하구둑 부근엔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있답니다.

 

 

 

 

 

 

 

 

 

 

 

이곳에 모인사람들을 위해 가창오리들은 잠깐동안 쇼를 보여준뒤 무대를 뒤로하고 산 뒤로 모습을 감추듯 사라집니다.

오늘이 이시간이 마지막..

5시 40분을 마추어 오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분들은 이나마도 못보고 허탈하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답니다.

 

가창오리가 떠난뒤 쓸쓸한 풍경

 

커다란 카메라들을 접고 하나 둘 자리를 뜨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쉬운 마음때문인지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도 해가질때까지 차가운 강바람 맞으며 가창오리를 기다렸는데 뒤늦게 아주 작은 무리들이 한번 살짝 모습을 비추고 멀리 사라졌답니다.